[영상]태어나서 처음 엄마 본 '백색증' 아기 '방긋'

"아들이 가족들을 바라보며 웃었을 때,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어요."


미국 시애틀에 거주하는 데이비드(39)·에린 부부의 네 달 된 아들 레오는 태어날 때부터 백색증을 앓고 있다.

2만 명 당 1명 꼴로 발생하는 백색증은 멜라닌 합성 결핍으로 피부와 머리카락, 눈에 소량의 색소를 가지거나 전혀 없는 선천성 유전질환이다.

레오는 시력이 극도로 나쁜 탓에 시각이 아닌 촉각으로 사람이나 물건을 식별한다.

하지만 소아 안과 전문의에게 꾸준히 치료를 받고 안경회사 미라플렉스가 특수 제작한 유아용 안경을 쓰면서, 레오는 처음으로 세상을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됐다.

이 안경은 일반적인 렌즈를 쓰지만 안경테를 고무로 만들었고, 나사와 날카로운 모서리가 없다는 게 특징이다.

레오가 이 안경을 처음 쓰던 날, 온 가족이 데이비드 부부 집에 모였다. 영상 속에서 레오는 엄마가 안경을 씨워주자 잠깐 혼란스러워 하더니 이내 엄마와 눈을 맞추고 방긋 웃는다. 엄마가 계속 말을 걸자 킥킥거리기도 한다.

아버지 데이비드는 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레오가 안경을 끼고 가족들을 바라보며 웃었을 때 방 안에 있던 사람들 모두 울었다"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감동적이었고, 마음이 따뜻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이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모의 얼굴을 본 레오는 푸른 잔디와 파란 하늘, 장난감을 사랑하는 아기로 쑥쑥 크고 있다. 그리고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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