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생'에 뚫린 인사처, 역대 최다 22만 공무원시험 관리 '초비상'

시험 감독관 2만명 넘고, 시험장도 300개

채용관리과 도어락. (사진=조기선 기자)
공무원 시험 준비생의 정부청사 무단 침입 사건이 터지면서 인사혁신처가 22만명이 응시하는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 관리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번 시험은 단일 공무원 시험으로는 역대 최다 인원이 응시한 시험으로 시험 감독관만 2만명이 넘는다.


인사혁신처는 2016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시험이 9일 전국 17개 시도에 마련된 306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된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에는 총 22만 2650명이 지원해 지난해 19만 987명보다 16.6% 증가했다.

이번 시험은 우리 정부가 실시하는 공무원 시험 중 역대 최다 인원이 응시한 시험으로 기록에 남게 됐다.

선발 예정인원은 4120명으로 평균 경쟁률은 54대 1을 기록했다.

공무원 시험을 치른 뒤 정부서울청사 인사혁신처에 무단침입해 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시킨 20대 남성이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6일 오후 서울 미근동 경찰청을 나서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특히 일반행정직은 89명 모집에 3만 6186명이 지원하면서 경쟁률이 '경이로운 수치'인 406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22만명 이상의 응시생들이 몰리면서 시험 감독관 등으로 차출된 공무원만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경찰청 등에서 2만 2568명이다.

시험장도 서울 85개 학교와 지방 221개 학교 등 모두 306개 학교에 시험실은 7764개에 달한다.

인사혁신처는 역대 최다 인원이 응시한 이번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 관리가 행여 잘못될까 초긴장하고 있다.

20대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이 정부서울청사에 5차례나 무단 침입해 인사처 PC에 접속해 시험성적을 조작하고 합격자를 조작한 전대미문의 사건이 터졌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으로 인사혁신처의 청사 방호와 정보보안에 구멍이 뚫렸다며 연일 언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9급 공무원 시험 관리에 문제가 생길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인사혁신처 김진수 인재개발국장은 "최근의 어수선한 분위기로 인해 국가공무원 시험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어긋나지 않도록 시험 집행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각별히 당부했다.

시험지 수송과 고시센터 경계 등에 보안요원을 증원 배치했고 전국 306개 시험장에도 경찰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인사혁신처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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