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 대사는 8일 오전 이화여대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가진 '영-한 관계 및 영-EU 관계' 주제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영국은 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한반도 안보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는 한국 정부의 지지자로서 최근 북한의 도발을 강력하게 비난한다"고 말했다.
헤이 대사는 "영국은 세계에서 한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한 2번째 국가이며 한-영 관계는 매우 견고하다"면서 "양국 관계는 현재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6월 23일로 예정된 영국의 EU(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 대해서는 "영국 대사로서만이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잔류가 맞다고 믿는다. 잔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헤이 대사는 "그럼에도 51-49 비율로 잔류가 나온다면 정치적 분란이 이어지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면서 "이미 영국 내 EU 회의론자들은 또다른 국민투표를 준비중이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만약 영국이 EU에서 탈퇴한다면 스코틀랜드만 영국을 떠나 EU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라고도 말했다.
헤이 대사는 주스페인 대사관 참사관과 영국 외교부 인사기획관실 부국장, 영사국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2월 주한 영국대사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