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박병호와 김현수는 나란히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 경기에 나서지 못한 박병호는 시즌 타율 1할6푼7리(6타수 1안타)를 유지했다. 3경기 연속 경기에 나서지 못한 김현수는 데뷔를 다음으로 미뤘다.
한국 타자들이 모두 결장한 이날 경기는 볼티모어가 4-2로 미네소타를 제압하고 개막 3연승을 내달렸다.
경기 초반은 미네소타가 좋았다. 미네소타는 1회초 2사에서 조 마우어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2회초 1사에서도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의 좌전안타와 J.R. 머피 타석에서 나온 1루수 크리스 데이비스의 실책으로 2, 3루 찬스를 만든 뒤 바이런 벅스턴의 유격수 땅볼로 또 한점을 보탰다.
하지만 볼티모어의 반격은 거셌다. 미네소타 선발에 꽁꽁 묶여있던 타선이 6회부터 터지기 시작했다. 매니 마차도가 6회말 2사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7회말에는 선두 마크 트럼보와 J.J. 하디가 연속안타로 맹추격에 나섰다.
이후 우천으로 경기가 잠시 중단됐고 다시 재개되자 미네소타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미네소타의 바뀐 투수 트레버 메이는 무사 1, 3루 상황에서 폭투로 2-2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볼티모어는 이어진 무사 2루 상황에서 페드로 알바레즈가 삼진으로 물러나긴 했지만 조나단 스쿱의 중전 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현수의 경쟁자 조이 리카드는 8회말 솔로홈런을 기록하며 4-2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