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지구를 지켜라'가 연극으로, 샤이니 키 출연

동명 영화를 소재로 한 연극 '지구를 지켜라'가 막을 올린다.

약 2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친 창작 초연 연극이다. 인기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키를 비롯해 공연계의 스타 지현준, 강필석, 이율, 정원영 등의 출연 소식을 알리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연극은 2003년 영화의 개봉 후 10여년 이상의 시간을 뛰어넘어 영화를 무대로 옮기는 과정에서 연극의 장르적 특색을 살려 재해석하고자 했다.

등장 인물 중 병구를 쫓는 추형사를 비롯해 목사, 대리기사, 서커스 단장 등 10여개가 넘는 배역을 소화하는 멀티배역의 배치는 병구, 순이, 만식 3명이 겪는 여러 상황들을 아우르며 극 전반에 코믹함을 주며 사건 전개를 다채롭게 이끌어 나간다.

한편 한정된 무대 위에서 시공의 제약에서 자유로운 영화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음악과 음향효과 그리고 영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점이 돋보인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EDM, 록, 클래식, 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이용해 장면 전환을 용이하게 함은 물론이고, 인물의 심리 상태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주는데 주력했다.​

특히 영화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 병구의 은신처와 같은 배경들은 다양한 방식의 영상기법과 독특한 색감의 이미지를 통해 원작이 갖고 있던 키치하고 환상적인 느낌을 무대 위에서 그대로 살려냈다​​.

병구의 시선을 통해 보여지는 이 세상은 외계인의 악행으로 인해 일그러지고 조각 나 있는데, 만화적인 이미지 콜라주 기법을 사용해 병구가 인식하는 현실을 표현하고자 했다.

한편, 추형사가 험난한 산길을 이동하는 장면이나 병구 일행의 자동차 추격씬은 인터액션기법으로 생동감 넘치게 연출 되었다 .

범우주적코믹납치극 '지구를 지켜라'는 9일부터 5월 29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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