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탈북 도운 국경경비대 대대장 체포…"탈북 행렬 계속"

북한이 오는 5월 초에 열리는 당 대회를 앞두고 북한 주민에 대한 통제와 탈북자 단속을 강화하는 가운데 탈북을 도운 국경경비대 대대장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함경북도 회령시에서 북한 주민 2명의 탈북을 도운 혐의로 국경경비대 후방부대 대대장이 지난 3월 24일에 체포됐다"고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이 간부가 도운 탈북자 2명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단순 탈북 방조가 아닌 정치 사건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포 직후 함경북도 국가안전보위부에 넘겨졌고, 총살형에 처해질 것으로 알려져 현지 주민에게 상당히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시마루 대표는 "북한에서 탈북 방조죄는 징역형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사건은 탈북과 밀수를 단속하는 국경경비대 간부가 한 일이기에 엄벌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의 삼엄한 국경통제 가운데에서도 북한 주민의 탈북 행렬은 계속되고 있다.

양강도 혜산시에서만 올해 3월 말까지 130여 세대에 이르는 가족 동반 탈북사건이 발생했으며, 지난 1월에는 함경북도 강안동과 무산군에서는 10~20명이 행방을 감췄다고 아시아프레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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