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권력 종교탄압 중단하라" 기장총회 긴급 시국기도회

7일 열린 한국기독교장로회 긴급시국기도회. 기장총회는 경찰 공권력의 종교탄압 중단과 종교, 집회결사의 자유 보장을 촉구했다.
[앵커]

지난 달 한국기독교장로회 시국기도회와 관련해 경찰이 최부옥 기장 총회장을 소환한데 대해 기장총회가 경찰공권력의 종교탄압을 규탄하는 시국기도회를 열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예장통합총회, 복음교회 등 다른 교단, 기관에서도 연대하고 나섰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가 집시법 위반을 이유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에게 경찰의 출석을 요구하자 기장총회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기장총회는 긴급 시국기도회를 열고 경찰 공권력이 이 땅의 민주주의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헌법정신을 훼손하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녹취] 이종화 목사 / 한국기독교장로회
"오늘날 정치권력으로 인해 민주세력과 종교가 탄압받고 있습니다. 잘못을 회개하고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부로 다시금 거듭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기장 부총회장인 권오륜 목사는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은 빛으로 부름받은 신앙인의 책임이라면서 세상 권력자들의 억압이 있어도 신앙양심의 자유는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권오륜 부총회장 / 한국기독교장로회 부총회장
"유신 독재시대에도 교회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군사독재시대에도 교회를 굴복시키지 못했습니다. 결코 못했습니다."

이번 기장 시국기도회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뿐 아니라 예장통합과 복음교단, 감리교 등 타 교단 목회자들이 연대 참여했습니다.

이동춘 교회협의회 회장은 경찰이 기독교인들의 시위와 행진을 막는 것은 국민주권운동을 가로막는 것이라면서 특히 집시법 위반으로 총회장의 출석을 요구하는 행위는 심각한 종교탄압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기장총회 목회자들이 경찰철 앞에서 종교탄압 중단과 종교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를 촉구하고 있다.
[녹취] 이동춘 회장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번 기장총회장 출석 요구서 발부는 경찰 공권력의 명백한 종교탄압이며 공권력을 앞세워 기독교를 길들이려는 불순한 의도가 내재되어있다고 밖에는 볼 수 없습니다."

기도회 참가자들은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서대문에 있는 경찰청까지 십자가를 들고 행진했습니다.

"종교탄압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참가자들은 경찰청 앞에서 종교탄압 중단과 종교, 집회결사의 자유 보장을 촉구하는 등 한 시간 넘는 대치 끝에 남대문 경찰서장의 즉각 해임과 총회장 출석요구서 철회를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경찰청에 전달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선택 편집 이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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