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40분쯤 서울 지하철 노원역 롯데백화점 앞에서 가진 이준석 후보 지원유세에서 이 지역구 현역의원인 안철수 대표를 거론했다.
그는 이 후보를 칭찬하던 중 돌연 "상계동에는 복을 많이 받았는지 안철수 대표도 참 명석한 사람이다. 그런데 이 면에 있어서는 이준석 후보가 한 수 위 아니겠나“라고 말을 꺼냈다.
김 대표는 한창 연설을 이어가던 중 "안 대표도 아깝고, 이 후보도 아깝고, 둘 다 시켜야 되는데 그럴 순 없고"라고 다시 안 대표를 언급했다.
그러다가 김 대표는 갑자기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안철수 의원을 선택해 주시기를 여러분의 애국심 앞에…“라고 발언해 청중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김 대표는 이내 자신의 말실수를 눈치채고는 "다시 하겠다"며 "제가 하루에 열 번 넘게 연설을 하다보니 여러분을 웃기려고…"라고 수습했다.
이후 김 대표는 "나와 안철수는 보궐선거로 같이 국회에 들어와서 대표도 같이 했지만 나는 내 지역구에 예산 많이 가져왔는데 안철수는 예산 많이 가져왔느냐"고 되물으며 "지역구 의원은 큰 정치도 해야하지만 지역구 발전을 위해서도 일 많이 해야 된다. 안그러면 지역 주민들에 대한 배신 아니냐"고 안 대표에 공세를 펴기도 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공천학살 파동 끝에 대구 동구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 의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준석 후보의 아버지가 최근 굉장히 유명세를 많이 탔던 유승민 의원과 친한 친구, 경북고 동기"라며 "유의원으로부터 이 후보 이야기 많이 들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