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감은 지난 6일 '아스팔트 석고대죄', 7일 공개된 '반성과 다짐의 노래(반다송)' 등에 대한 것이다. 사과를 한다는데 정작 무엇을 사과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우선 나온다.
더 나아가 '진박 마케팅' 등 박근혜 대통령에 기댔던 공천 과정을 반성하면서 또 다시 '박 대통령의 성공'을 유세의 명분으로 내세운 것에 대해선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 당내 반응…“어쩔 수 없는 석고대죄”
새누리당 대구 지역 후보자들의 석고대죄에 대해선 '동원된 행사'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참석한 후보 측 관계자는 "당에서 하자는데 나가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무릎을 펴고 일어나자마자 바지에 묻은 먼지를 턴 후보도 있었다"며 "이럴 거면 왜 하자고 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형식뿐만 아니라 사과의 내용이 모호해 진정성을 훼손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다시는 박 대통령을 잘못 모시지 않겠다", "공천 갈등을 반성한다" 등의 발언이 나왔는데 정작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애매하다는 것.
새누리당 관계자는 "영남 쪽 판세를 보고받아 보면 '텃밭'이 이토록 흔들리는 경우는 처음 본다는 식인데, 무소속 바람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홍보국이 '반다송'이라고 명명한 노래에 대해서도 "해괴하다. 노래라는 흥겨운 형식과 반성의 정서가 괴리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 ‘朴 마케팅’ 엇박자…"후보들은 색채 지우는데 지도부는 덧칠"
당 지도부가 '박근혜 마케팅' 카드를 다시 꺼내 든 것을 놓고서도 찬반이 엇갈린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지도부가 제대로 된 전략 없이 무능함을 노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선 과정에서 이미 '진박 마케팅'과 '유승민계 공천 학살' 등에 대한 역풍 기류가 감지됐는데, 지도부가 여론과 동떨어진 '박심(朴心) 팔기'를 계속하고 있다고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