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인구 1천 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粗)혼인율은 5.9건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혼인 자체가 줄면서 이혼하는 사례도 나란히 줄어들어서, 지난해 이혼 건수는 10만 9200여 건으로 지난해보다 5.5%(6400여건)이나 줄었다.
이런 가운데 평균초혼연령은 남자 32.6세, 여자 30.0세로 여자 평균초혼연령이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특히 10년 전인 2005년에 비해 남자의 평균초혼연령은 1.7세 올랐지만, 여자는 2.2세가 올라 여성들의 결혼 연령이 늦어지는 만혼(晩婚)화 현상이 남자보다 더 심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혼인기에 접어든 20대 후반∼30대 초반 남녀 인구가 지난해보다 20만명 정도 줄기도 했지만, 최근 경기 부진으로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상연하 커플도 늘어서 초혼 부부 가운데 남자 연상 부부는 67.6%로 2011년 이후 감소 추세가 지속됐지만, 여자 연상 부부는 16.3%로 지난해보다 0.1%p 올랐다.
한국 남자와 혼인한 외국인 아내 국적은 베트남(31.7%), 중국(31.0%), 일본(7.0%) 순이었고, 한국 여자와 혼인한 외국 남자의 경우는 미국(24.4%), 중국(21.7%), 일본(12.2%)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