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는 4개 메이저 대회가 있다.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US 오픈,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 오픈), PGA 챔피언십이 차례로 열린다.
그 중 마스터스가 으뜸이다. 다른 메이저 대회에는 156명이 출전하지만, 마스터스는 90명 안팎만 출전한다. 출전 자격이 까다롭다. 마스터스 역대 우승자에게는 평생 출전권을 주고, 나머지 메이저 대회 우승자는 5년 동안 마스터스에 나올 수 있다. 플레이어 챔피언십 우승자는 3년 출전 자격을 얻는다. 이밖에 상금랭킹, 세계랭킹 등으로 출전 자격을 제한한다.
올해는 89명이 마스터스 무대를 밟는다. 한국 골퍼로는 안병훈(25)이 유일하게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마스터스 우승은 그야말로 영웅 대접을 받는다.
올해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2위이자 지난해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최고의 골퍼들이 그린자켓(우승자가 입는 옷)에 도전장을 던졌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지난 5일 마스터스 파워랭킹을 선정하면서 리키 파울러(미국)를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다. 2위는 데이, 3위는 애덤 스콧(미국)이었다. 매킬로이가 4위, 스피스가 5위로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도박사들이 꼽은 우승 후보는 누구일까.
베팅 업체인 윌리엄 힐은 데이 배당을 7-1로 정했다. 1달러를 걸어 데이가 우승하면 7달러를 받는다는 의미로 데이는 가장 낮은 배당률을 기록했다. 또 다른 베팅 업체 래드브록스의 선택 역시 데이의 배당을 가장 낮은 7-1로 결정했다.
2위는 8-1의 매킬로이, 3위는 10-1의 스피스였다. 도박사들도 세계랭킹 1~3위의 우승 확률을 높게 점치고 있다.
반면 파워랭킹 1위 파울러는 16-1의 배당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파울러를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지만, 도박사들의 선택은 달랐다. 12-1의 배당률을 기록한 스콧과 부바 왓슨(미국)보다 낮은 배당률이다.
유일한 한국 골퍼 안병훈의 배당률은 150-1이다. 중위권 수준이다. 재미교포 케빈 나(33)와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6)도 같은 배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