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의 섬 에리체에서 만나는 소박함

투리스타가 말하는 시칠리아 완벽해부 ③

에리체 성에서 바라본 에리체 전경이 파노라마뷰로 펼쳐진다 (사진=투리스타 제공)
시칠리아섬의 팔레르모 주변의 도시를 모두 보았다면 이번에 만나볼 도시는 천공의 도시 에리체(Erice)이다.

시칠리아에는 유난히 높은 산위에 위치한 도시가 많다. 그 많은 도시 중 가장 최고의 뷰를 보여주는 도시를 뽑으라면 에리체다. 에리체 몬델로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에리체를 달리다 보면 아름다운 시칠리아의 바다를 그래도 느껴볼수 있다.


투리스타가 가장 최적화된 코스르르 소개한다 (지도=투리스타 제공)
그렇게 달리기를 1시간 정도 멀리 산 꼭대기위에 성채가 눈에 들어온다. S자로 굽이진 도로를 따라 정상으로 오르다 보면 때론 좌측으로 때론 우측으로 시칠리아의 바다와 옛 도시들이 만들어낸 파노라마를 만날 수 있다. 그런 풍경에 익숙해 질때쯤 트라파니가 품은 도시 에리체(Erice)에 도착하게 된다.

시간이 멈춰버린 도시. 천공의 섬으로 불리는 도시. 도시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왜 그런 수식어가 붙었는지 알게 된다. 세월의 흔적으로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돌담길이나 그 속에 자리 잡은 에리체의 전통 스타일의 가옥 그리고 모든 것을 품고 있는 듯한 성벽과 존재만으로도 도시의 멋을 더해주는 에리체 성 이 모든 것은 완벽한 하모니를 이룬다.

아기자기한 골목을 매력을 알수 있는 에리체 (사진=투리스타 제공)
에리체는 해발 750m에 위치한 중세도시다. 천공의 도시라고 불리기에는 조금 부족한 높이이기는 하지만 에리체에서 바라보는 아래세상은 마치 고대 올림푸스 산의 제우스신의 되어 인간세상을 내려다보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에리체의 날씨는 제우스의 마음을 대변하듯 변덕스럽다. 높은 곳이 아님에도 시시각각으로 구름이 몰려들고 또 지나간다. 마치 허락한 사람에게 도시의 전경을 보여주는 듯 하다.

에리체 두오모는 에리체와 어울리는 소박함을 가졌다. (사진=투리스타 제공)
에리체는 특별히 무엇을 꼭 해야 할 필요가 없다. 대도시는 우리에는 해야 할 숙제를 안겨주지만 에리체는 아니다. 내 발길이 닿는 곳으로 또한 내 마음에 내키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보는 그런 곳이다. 그만큼 에리체는 아담하다. 아담한 길을 따라 아담한 상점을 지나면 아담한 성벽에 위치한 아담한 성당인 에리체두오모를 만나게 된다. 이탈리아 전역에 두오모가 있지만 이곳에 만난 소박하고 아담한 두오모는 에리에와 잘 어울린다.

그렇게 또 발길 닿는대로 걷다보면 에리체 성도 만날수 있다. 에리체 성에서 바라보는 시칠리아의 바다는 최고의 선물이다. 우리나라의 바다와도 많이 닮아 있다. 어쩌면 익숙하지 않은 시칠리아의 에리체에서 가장 익숙한 장면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에리체의 특별한 선물일지도 모른다. 멀리 트라파니 시내가 보인다. 트라파니로 떠날 준비를 해보자.

취재협조=투리스타(www.turis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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