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 뚫린' 정부청사에 '지문인식 시스템' 도입 검토한다

심야시간대 순찰 강화하고 체력단련실 시건장치도 달고

채용관리과 도어락. (사진=조기선 기자)
정부서울청사에 공무원 시험 응시생이 침입해 합격자를 조작한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정부가 정부청사의 보안 강화를 위해 지문인식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행정자치부는 정부서울청사의 보안사고와 관련해 총괄팀과 경찰경비팀, PC보안팀, 공무원증 및 복무대책팀 등 4개 팀으로 구성된 '청사 보안강화 TF'를 6일 발족했다고 밝혔다.

TF 팀은 김성렬 행자부차관을 단장으로, 행자부 기조실장이 부단장을 맡고 서울청사소장이 현장대응반장을 맡아 산하에 4개 팀을 두는 형태로 구성됐다.

행자부는 총괄팀은 청사 출입절차와 경비 보안시설에 대한 혁신대책을 마련하고, PC 보안팀은 PC 보안시스템 진단 및 보안지침 준수실태를 파악해 취약한 점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자부는 또 공무원증 분실 시 청사관리소에 즉각 신고하도록 절차를 마련하고, 보안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청사 1층에서 경복궁역으로 연결되는 남문 통로를 잠정 폐쇄했다,

이밖에 행자부는 공무원 시험 준비생인 송모씨가 공무원증 3장을 훔쳐 정부청사 침입에 사용하면서 보안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은 정부서울청사 1층 체력단련실의 라커에 시건장치를 설치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부서울청사 관계자는 "정부청사의 보안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정부청사에 지문인식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특별 순찰조를 편성해 밤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 심야시간대에 청사에 남아있는 근무자 신분 확인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공시생'인 송씨가 지난달 26일 심야시간대에 8시간 30분 동안 인사혁신처 PC에 접속했는데도 청사 방호팀이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던 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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