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시추업체 '송가 오프쇼어'는 해양 프랜트 송가 프로젝트 추진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에 대해 대우조선이 영국 런던해사중재인협회에 중재 신청한 것과 관련해 18일 변론을 하면서 6천580만 달러(한화 76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대우조선이 지난해 7월 송가 오프쇼어가 제공한 해양프랜트 기본설계 패키지의 오류에 따라 건조 기간이 지연돼 손실을 봤다며 1억 5천만달러의 보전 신청을 중재인협회에 하자, 송가 오프쇼어가 이에 대한 반격을 한 것이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1년 송가 오프쇼어로부터 반잠수식 시추선 4척을 척당 6000억원 규모에 수주했지만, 이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에서 기본 설계 오류 등에 따른 납기 지연으로 1조원대의 손실을 입은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런던해사중재인협회에서의 최종 판결이 나기까지는 앞으로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려 향후 소송이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하지 어렵다"며 “어쨋든 대우조선은 송가프로젝트에 따른 손실을 모두 털어낸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지난달 송가 오프쇼어가 주문한 반잠수식시추선 마지막 4호선을 인도하는 등 1조원대의 손실을 안긴 송가 프로젝트를 최종 완료함으로써, 앞으로 생산일정에 여유가 생기는 한편 유동성 문제도 숨통 트일 것으로 기대한 바 있다.
그러나 송가 오프쇼어가 이번에 다시 대우조선을 상대로 손배 청구를 함에 따라 대우조선으로서는 송가 프로젝트의 수렁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