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다산 정약용 선생 180주기를 맞아 손 전 고문이 진행할 특별강연에 안철수 대표가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철회한 것이다.
국민의당 김경록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어제(6일) 선거대책위원회가 손 전 고문 행사에 안 대표가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을 해서 손 전 고문 측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그런데 안 대표가 오늘 오전 '이렇게 선거유세 일정이 빡빡한데 잠깐 가서 뵙는 것은 예의에도 어긋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니 선거 끝나고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행사 방문 일정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 오전 안 대표가 손 전 고문에게 직접 전화를 했는데 행사 중이라서 전화를 안 받아 이런 내용의 문자를 보낸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어 "손 전 고문 행사에 안 대표가 참석하는 것은 어제 선대위에서 결정했고, 오늘 오전 안 대표에게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손 전 고문에게 여러 차례 도움을 요청한 안 대표가 손 전 고문이 참석하는 행사에 방문해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이 중요한 정치적 메시지가 될 수 있는데 안 대표에게 상의 없이 선대위 차원에서 일정을 잡느냐'는 질문에는 "일정을 안 대표와 일일이 상의하고 정하지는 않는다. 선대위가 정하고 안 대표에게 이야기를 한다"고 답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서울 동부와 경기 남양주, 하남 등 수도권 일대 지원 유세 일정 중 안 대표가 경기 남양주시 다산유적지 실학박물관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 180주기를 맞아 손 전 고문이 진행할 특별강연에 참석하는 것을 검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손 전 고문 측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강연에 찾아오는 것을 막을 수 있냐"면서도 "오찬 등 공식 만남은 예정된 바 없고, 조우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이날 오전 손학규 전 고문에게 총선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김종인 대표는 이날 경기 남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자당 후보자들과의 공동정책 공약 발표 자리에서 "손 전 대표는 우리 당대표를 역임하셨고, 유력한 대통령 주자였다"며 "손 전 대표께 남은 선거기간 동안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각지 유세를 간곡히 요청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계를 은퇴하신다고 강진에 내려가 계셔서, 스스로도 이런 부탁을 드리기가 대단히 송구스럽다. 그러나 전국 각지에 출마한 우리 후보들이 손 전 대표의 후원을 원하고 있고, 손 전 대표께서도 항상 선공후사의 마음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손 전 대표께 간절하게, 남은 기간 동안 더민주를 도와주십사 공식적으로 요청드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오늘 새벽 김종인 대표가 손학규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손 전 대표의 선거지원을 간곡히 말씀드렸다. 그동안 김 대표가 손 전 대표와 여러 차례 통화했고 , 정장선 선거대책본부장도 강진을 다녀오는 등 여러차례 선거지원을 요청했다"며 "이에 대한 답변은 듣지 못했고, 손 전 대표 측의 입장발표가 오늘 중에 있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