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패에 고개 숙인' 지단 "모든 것은 내 책임"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 (사진=레알 마드리드 트위터)
"모든 것은 제 책임입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탑 지네딘 지단이 고개를 숙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볼프스부르크에 당한 0-2 충격패. 지단 감독은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지단 감독은 7일(한국시간) 볼프스부르크에 패한 뒤 "감독으로서 모든 것은 내 책임"이라며서 "경기를 다시 보고 분석하겠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찬스는 있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0-2 패배를 받아들여야 한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결과가 나왔다"고 아쉬워했다.

전반에만 2골을 내줬다.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고, 막시밀리안 아르놀트에게 추가골을 헌납했다.

지난 3일 열린 FC바르셀로나와 엘클라시코(2-1 승)의 여파가 컸다. 엘클라시코가 가지는 의미 때문에 전력을 쏟아부었고, 나흘 만에 열린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지단 감독은 "출발이 좋지 않았다. 실수가 나왔다"면서 "최근 긍정적인 모습이었지만, 이번 경기는 그렇지 못했다. 3일에 경기를 한 터라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전반에 특히 그랬고, 모든 면에서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다니 대신 선발 출전한 다닐로는 부진했다. 다닐로는 후스코어드닷컴 평점 5.8점으로 최저 평점을 받았다. 게다가 전반 막판 카림 벤제마가 부상으로 교체됐고, 후반에는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루스 대신 이스코,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들어갔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지단 감독은 "다니에게 휴식을 주려고 다닐로를 투입했다"면서 "교체가 필요했다. 모드리치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크루스 대신 로드리게스를 넣어 변화를 꾀했지만, 효과적이지 못했다.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판정도 아쉬웠다. 지단 감독은 "페널티킥을 주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 2차전을 치른다. 장소는 홈인 베르나베우다. 3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하는 상황. 레알 마드리드는 2001~2002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토너먼트 1차전에 패한 뒤 역전한 경험이 없다.

지단 감독은 "패배는 언제나 아프다"면서 "우리에게는 기회가 있다. 베르나베우에서 팬들과 함께 결과를 바꿀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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