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간 여론 공표금지…'깜깜이' 외국엔 없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

◇ 김현정> 뉴스쇼 목요일의 코너입니다. 한 주 간의 따끈따끈한 여론 조사 결과를 열어보는 시간. 이택수의 여론. 오늘도 여론 조사 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 나오셨습니다. 어서오십시오.

◆ 이택수>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정말 여론조사가 가장 핫한 시즌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희가 조금 처음으로 모셨는데 여론 조사 결과를 공표하면 안 되는 시점이 정해져있죠?

◆ 이택수> 그렇습니다. 오늘 조사부터 공표 보도를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여론조사는 앞으로 6일간은 계속 할 수는 있되 공표는 못하는 거예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후보지지도 조사나 아니면 당선을 예상케 하는 그런 조사는 오늘 조사부터 공표를 모두 못하고요. 조사는 할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다만 공표 보도는 못합니다.

◇ 김현정> 이제 앞으로 6일 간은 깜깜한 거네요, 유권자들은.

◆ 이택수> 그렇습니다. 그래서 어제까지 조사한 내용을 계속 재인용해서 보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래서 오늘 결과가 어떻게 될지 상당히 주목이 되는데 그나저나 도대체 이번 선거, 투표들을 유권자들이 얼마나 할까. 그러니까 투표율이 얼마나 될까 선관위가 이 투표 의사를 조사한 게 있다고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년에 한 번씩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된 투표 의향 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선관위가 발표한 반드시 투표 하겠다 비율은 63.9%로 나타났습니다. 이건 지난 19대 때보다는 소폭 상승한 것인데요.

이것만 보면 투표율이 상승하지 않을까, 지난 19대 총선 투표율이 대략 54% 가량이었는데 그보다는 조금 오르지 않을까 싶은데요. 연령대 별로는 조금 온도차이가 있었습니다. 40대 이하의 투표 참여 의향은 증가한 반면에 50대 이상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그러니까 20, 30, 40대는 지난 번에 비해서 지난 총선에 비해서 투표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고 반면에 5, 60대 이상은 적어졌고?

◆ 이택수> 네, 그렇습니다. 20대가 19.3% 포인트 증가해서 적극 투표층이 55.4%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60세 이상은 마이너스 4.1% 포인트입니다. 지난 19대 때 조사에는 76. 9%였는데 이번에는 72.8%로 4.1%가 빠졌습니다.

◇ 김현정> 줄어들었어도 72.8%네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그리고 연령대도 증가를 했고 그리고 또 전문가들 입장에서는 Social desirability 라고, 영어로 좀 표현이 어려운데 사회적 바람직성 이런 식으로 번역할 수 있을 텐데요. 젊은층일수록 실제 자기의 태도와 좀 다른 그러니까 투표를 좀 안 하더라도 전화면접원들한테 직접 이야기해야 되는 입장에서 나는 투표 안 할 수도 있지만 한다고 응답하는 경향성이 나타나기 때문에.

◇ 김현정> 그것도 감안을 해서 봐야 된다는 말씀이세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어쨌든 새누리당으로서는 노년층이 50대층 이상이 지난번보다 덜하겠다고 하니까 나름 비상이 걸린 상태겠어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최근 들어서 새누리당 지지율, 또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좀 빠졌고요. 집토끼층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 경부에서 좀 빠지더니 서울, 충청쪽으로 확산이 되면서 특히 5, 60대 이상 유권자들이 당청 지지율이 좀 빠진 결과들을 봤을 때는 투표 의향도 느슨해진 건 분명해 보입니다.

◇ 김현정> 왜 그럴까요?

◆ 이택수> 역시 옥새파동으로 상징되는 친박과 비박 간 갈등이 사실 너무 극심했었죠. 그러다 보니까 60대 이상 특히 노년층들은 실망한 유권자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리고 여태까지 밀어줬는데 우리한테 돌아온 게 뭐냐 이런 생각도 좀 하는 것 같고.

◆ 이택수> 너무 자만하는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어제 진박 후보들이 무릎까지 꿇었는데 과연 그것이 먹힐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자, 여론조사 결과로 본격적으로 좀 들어가보죠. 당지지도 어떤 변화가 있을지 아주 주목이 됩니다.

◆ 이택수> 일단 저희가 CBS 그리고 국민일보와 함께 조사한 내용이 있습니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지난 한 달 전 대비 대략 9% 가량 포인트까지 빠졌는데요. 지난 달에 43%의 지지율이었는데 이번 주에는 34.1%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한 달 만에 9%포인트가 빠졌어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저희가 한 달 만에 CBS와 국민일보가 공동 조사를 하게 되었는데. 9% 포인트 가량 새누리당 지지율이 하락을 했고요. 더불어민주당은 그보다 1.6% 포인트 오른 27.7%로 나타났고 국민의당이 그것보단 조금 더 올랐습니다. 11.4%에서 14.6%로 3% 가량 올랐습니다.

◇ 김현정> 3%가 국민의당은 오른 상황.

◆ 이택수> 문제는 부동층이 많이 증가했다는 겁니다. 한 달 전에 19.5%였는데 23.6%로 부동층 증가율이 한 4% 포인트 가량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아직도 마음 정하지 않은 분들이 이렇게 많다는 얘기에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이 조사는 저희가 4월 1일부터 4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요.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3.1% 포인트, 응답률은 4.9% 포인트고요. 자동응답방식으로 조사를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이번 선거에서 저는 주목이 되는 부분은 뭐냐면 교차투표예요. 그러니까 지역구 후보를 뽑을 때 내가 투표하는 것과 정당 투표는 또 다르게 투표하겠다, 이런 성향들이 얼마나 나타날 것이냐 이것도 변수죠?

◆ 이택수> 실제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여당을 지역구에서 찍었던 비율하고 실제 비례 대표 투표에서 대략 제1당, 2당 보니까 1, 2% 포인트 낮아지는 경향성을 나타냈고 당시에 제3당이었던 선진당, 또 통합진보당 이쪽에서 비례 대표 의석이 좀 늘어나는 경향성을 보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제1, 2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조금 더 많은 듯 보이기 때문에 정의당, 그리고 국민의당 비례대표 투표율이 좀 더 상승하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격전지로 좀 가볼까요. 격전지 조사가 가장 궁금한 부분일 텐데. 다 돌아볼 수는 없고 그 많은 지역구를 다 돌아볼 수는 없고 우리가 지역주의의 벽을 과연 넘을 수 있을 것인가 관심을 모으는 지역하면 몇 곳이 떠오르잖아요, 거기부터 살펴봤으면 좋겠어요. 먼저 대구로 가보죠. 대구 수성갑.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격전을 벌이고 있다 이렇게 알려졌는데 어떻습니까?

◆ 이택수> 대구 수성갑 조사, 같은 기간에 조사됐고요. 성인 500명 해당 지역구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4.4%포인트 응답률도 4. 4%였습니다. 이 지역은 김문수 대 김부겸. 여러 조사들이 나오고 있는데 격차가 굉장히 벌어졌다가 조금 줄어드는 듯 하더니 최근 들어서 다시 벌어진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역시 진박 마케팅의 실패로 김문수 후보도 영향을 받은 듯 보이는데요. 국민일보 CBS 이번 조사에서 김부겸 후보가 50.3%, 김문수 후보가 39.1%로 대략 11.2% 포인트 가량 김부겸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김부겸 50.3, 김문수 39.1. 격차가 약간 나네요.

◆ 이택수> 11.2% 포인트 차이였네요. 그런데 이제 어제, 그제 발표된 조사 결과들을 보면 20% 포인트, 심하게는 30% 포인트 가까이 벌어지는 결과들도 나왔기 때문에 과연 김문수 후보가 기호 1번의 만유인력의 법칙, 대략 한 10% 포인트 가량은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거든요.


◇ 김현정> 지난 번에도 그랬었으니까요. 마지막 뚜껑 열 땐 다른 투표 양상.

◆ 이택수> 네. 호남에서는 더민주, 2번에 많이 쏠리는데요. 대략 10% 포인트 안쪽으로 좁혀지면 역전의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데 지금 조금 전에 소개해 드린 격차가 11.2%였고 다른 조사는 조금 벌어진 것이 있어서 조금 힘겨워 보입니다.

◇ 김현정> 그래요. 여기는 끝까지 봐야 아는 곳이고. 부산, 우리 잠시 후에 토론할 곳이거든요. 부산 강서갑 북강서갑인가요. 새누리당 박민식 후보하고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 여기는 어떻습니까?

◆ 이택수> 이 조사는 1일부터 3일까지 성인 500명 표본오차는 플러스, 마이너스 4.4%포인트 응답률은 2% 포인트였는데요. 더민주 전재수 후보와 새누리당의 박민식 후보가 리턴 매치를 하는데 지난 19대 총선에서 대략 4% 포인트 가량 밖에 차이가 안 났던 지역이거든요. 조사 기관 별로 엎치락 뒤치락 하는 대표적인 결과인데요.

전재수 후보는 대략 25에서 50% 포인트 가량 왔다갔다 하는 결과를 보이고 박민식 후보는 대략 40% 포인트 이상 안정적인 결과를 보이기 때문에 전재수 후보가 얼마나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올 수 있느냐가 문제인데. 이번 CBS, 국민일보 조사에서는 전재수 후보가 46.7, 박민식 후보가 38.4. 대락 8% 포인트 가량 전재수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요.

이게 자동응답방식이었기 때문에 자동응답방식은 대체로 야당 후보가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에 전화응답조사는 여당 후보가 높게 나오고 있고 두 후보를 또 조사 결과를 섞어서 조사방법을 섞어서 하면 어느 정도 팽팽하게 나오기 때문에 정말 누가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대표적인 격전지. 다음은 전남 순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노관규 후보가 경쟁을 벌이는 곳이죠.

◆ 이택수> 3월 30일부터 4월 4일까지 성인 510명 해당 지역 유권자입니다. 표본오차는 플러스, 마이너스 4.3% 포인트 응답률은 1.9% 포인트였습니다. 더민주 노관규 후보가 36. 7%,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33.1. 3.6%포인트 노관규 후보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격전지들 과연 어떻게 나올까 좀 궁금하고 그러면 이제 앞으로 6일 간은 우리가 모르니까 이 마지막 여론조사 가지고 계속 분석하고 이래야 되는 거예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깜깜이 선거에 대해서 지금 선관위 관계자들은 입법 취지가 밴드웨건 효과 때문에 혹은 언더독 효과 때문에 국민의 진위가 왜곡될 수 있다. 그래서 선거의 공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라는 취지에서 설명하는데 결국은 이 법은 국회의원들이 바꿔줘야 됩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설명할 수밖에 없고요. 지금 다른 외국에서는 이런 공표 금지 기간이 거의 없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 이택수> 있는 국가들도 굉장히 적고 있어도 하루 이틀밖에 안 되는데 미국 같은 경우는 선거 직전 까지도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합니다. 좀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 김현정> 예. 3807님 외 여러 분들도 그 부분에 대해서 왜 6일간은 우리가 몰라야 하냐 이런 질문을 주시는데요.

◆ 이택수> 오히려 카카오톡이나 SNS를 통해서 대해서 말도 안 되는 거짓 허위 정보들이 더 유포가 되기 때문에 더 혼란스러운 상황이 유포가 되는 것이죠.

◇ 김현정> 이제 6일 남았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선거전의 마지막 여론이었어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되네요. 선거 후에 뵙겠습니다.

◆ 이택수> 감사합니다.

◇ 김현정> 이택수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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