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몽롱해진 강봉균…제2의 IMF 부를 것"

- 70석 정도 확실…엄살 아니다
- 107석 안되면 떠나..비례 미련 없다
- 연대실패가 내책임? 安, 말돌리기 선수
- 호남에 삼성 유치, 물밑 대화 있다
- 5공식 발상이란 생각이 비정상
- 킹메이커 대신 킹? 나이 한계 지났다
- 文 호남행? 총선 넘어 대선 내다봐야
- 강봉균표 양적완화, 관료적 사고에 갇혀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종인(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

◇ 김현정> 김종인 대표님. 안녕하세요.

◆ 김종인>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하루 몇 시간이나 주무세요, 요즘은?

◆ 김종인> 하루에 5시간 쯤 자요.

◇ 김현정> 5시간.. 버티실만 하십니까?

◆ 김종인> 그럭저럭 지금까지 버텨왔는데.

◇ 김현정> 사실은 이제 좀 분위기가 좋아야 신이 나고 버틸 힘도 나는 건데 요즘 판세가 좀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분위기 어떻게 보십니까?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 김종인> 뭐, 글쎄요, 야당이 이렇게 여러 개로 갈라져서 선거를 하려니까 유권자들이 매우 혼돈스러우실 거예요. 야당은 왜 이렇게 많은가. 그런데 제가 보기에 우리나라의 유권자들이 정권 심판을 하려면 어느 당에다가 표를 몰아줘야 된다고 하는 것도 아울러서 생각을 하실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비록 야당이 많이 분열되었지만 우리나라의 균형 있는 정치발전을 더 위하고 수권할 수 있는 더불어민주당에다가 표를 집중적으로 모아주시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새누리당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 135석 나온다, 이런 얘기 하던데.

◆ 김종인> 너무 엄살부리는 것 아닙니까?

◇ 김현정> 엄살 입니까? (웃음) 더불어민주당은 자체 분석한 결과 어느 정도 예상하세요?

◆ 김종인> 저희는 뭐 한 6, 70석밖에 안 된다고 그렇게 생각을 해요.

◇ 김현정> 6, 70석이요?

◆ 김종인> 70석 정도 확실하다고 얘기할 수가 있죠.

◇ 김현정> 엄살 아니십니까?

◆ 김종인> 엄살은 아니에요. 실질적으로 야권이 지금 분열이 되어 있지 않은 이런 상황이라면 좀 다소 수치를 높이 잡을 수도 있지만, 야권이 분열되어 있기 때문에 표가 어떻게 분산될지 아직 우리가 가늠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 김현정> 그런데 지난달에 그러셨어요. ‘107석에 미달하면 거기까지 못 미치면 나는 당을 떠나겠다’.

◆ 김종인> 그건 지금도 역시 변함이 없습니다.

◇ 김현정> 변함이 없으십니까? 그러면 확실한게 60, 70석이라고 하면 떠나야 할 가능성이 큰건데요?

◆ 김종인> 뭐 가능성이 크면 빨리 가서 쉬니까 좋죠(웃음).

◇ 김현정> (웃음) 비례 대표 2번 맡으셨잖아요. 당을 떠난다라고 하면 비례대표도 내려놓고 가신다는 말씀인 건가요?

◆ 김종인> 당연하죠.

◇ 김현정> 그것까지도 감안하고 계시는 거에요?

◆ 김종인> 당연한 거죠. 나는 비례대표에 큰 매력을 못 느끼는데...

◇ 김현정> 그런데 비례대표 때문에 14번이냐 2번이냐 이것 때문에 홍역을 치르셨지 않습니까?

◆ 김종인> 아니에요. 그게 바로 유치하기 때문에 내가 그렇게는 안 한다고 내가 그런 건데 그게 뭐 얼마나 구차하고 유치스러운 소리예요? 14번으로 가고 어디 뭐 12번으로 내려가고 그게 국민들에게, 아주 국민들을 우습게보지 않으면 그런 짓은 안 해요.

◇ 김현정> 이미 2번으로 된 것을 14번으로 가라, 15번으로 가라 이게 유치한 짓 같아서?

◆ 김종인> 누가 나 보고 함부로 가라고 할수 없어요. 그건 쓸데없는 사람들이 얘기를 하는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홀연히 나는 떠나겠다, 미련이 없다. 여하튼 이렇게 진짜 판세가 절박해지니까. 야권 지지층으로서는 단일화가 안 된 데 대해서 굉장히 아쉬움을 느끼는 분들이 많으세요. 이게 아주 끝난 얘기입니까? 아니면 가능성이 좀 남아 있습니까?

◆ 김종인> 당끼리 단일화한다는 거는 이미 끝난 얘기고.

◇ 김현정> 끝난 얘기입니까?

◆ 김종인> 이제 개별 지역구에서 출마자들이 자기네들의 상황 판단을 제대로 해서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될 사람을 밀자, 그런 상황이 개별적으로 나타날 수는 있을 거예요.

◇ 김현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어떤 얘기를 했냐면 초반에 김종인 대표가 통합은 해도 야권연대는 안 하겠다, 이러지 않았느냐, 더민주가 거부해서 지금 야권단일화,야권연대가 실패한 거다, 이렇게 주장했는데 어떻게 답 하시겠습니까?

◆ 김종인> 아니, 그 사람은 말 돌려서 얘기하는 선수야. 그러니까 내가 얘기하지만 나는 처음부터 뭐라고 얘기를 했냐 하면, 개별 지역구 별로 우열이 가려지면 야권 연대를 그때 가서 해라, 그렇게 얘기를 하고 통합은 그 이후에 얘기한 거예요, 내가.

왜냐하면 안철수라는 분이 당을 깨고 나갔기 때문에, 일단 당이 깨진 것 아니에요? 그래서 처음에는 통합이라는 말은 할 수가 없죠. 그래서 야권연대는 개별 단위에서 야권 연대를 할 수 있다 이런 거죠. 그리고 이제 당이 어느 정도 정비가 되었으니까 다시 통합하자는 얘기를 내가 제의를 했던 거죠.

◇ 김현정> 호남 얘기를 좀 해보죠. 호남 분위기를 그러셨어요 '예사롭지 않다' '호남지지층이 와해되는 걸 느낀다' 정말 가서 보시면 그런 느낌을 받으십니까?
◆ 김종인> 가서 보면 그런 느낌이 좀 들어요. 그러나 호남 민심이 갑자기 또 변할 수도 있는 요인도 있어요.

◇ 김현정> 갑자기 변할 수 있는 요인이요?

◆ 김종인> 이게 어떤 경우냐 하면 호남에서 과연 우리가 지역당으로 일부 의석만 가지고 지역당을 유지해서 우리 호남에게 뭐가 돌아올 것이냐.

◇ 김현정> 지금 국민의당 말씀하시는 건가 봐요?

◆ 김종인> 이렇게 판단을 하게 되면 그래도 수권할 수 있는 그런 당에 표를 모아주는 게 낫겠다는 이런 판단을 하는 게 내 소망이지만, 그렇게 돌아오시면 호남에서도 우리가 기대할 수 있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국민의당에서는 지금 28석 우리가 다 가져오겠다라고까지 호언장담을 합니다만..

◆ 김종인> 그건 그 사람들의 생각이고 그건 뭐...

◇ 김현정> 아니, 그래서 복안을 하나 내놓으셨어요. 뭐냐 하면 광주의 삼성미래자동차공장을 유치해서 일자리 2만개를 만들겠다. 이 공약은 어떻게 발표하게 되신 건가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 김종인> 이건... 예를 들어서 지금 광주의 삼성 백색가전이 해외로 이전하지 않습니까?

◇ 김현정> 지금 서서히 폐쇄하고 있습니다. 하나, 둘씩 철수.

◆ 김종인> 그렇게 되면 거기서 실업자가 많이 발생을 할 거 아니에요?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소위 의원님들이라는 게 그런 데 별로 신경을 안 써요. 그런데 이제는 우리가 삼성이 과거에 백색가전을 데리고 갈 적에 소위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 삼성도 광주에 투자를 한다고 해서 가지 않았어요?

그게 빠지니까 우리가 그 노력을 하면 거기에 다시 삼성의 전자 장비산업이 들어올 수 있다고 하는 그런 희망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그걸 공약으로 지금 내세운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어제 이 공약을 들은 삼성측이 바로 입장을 내놨습니다. 우리와 상의된 바 없다.

◆ 김종인> 그거는... 그거를 상의돼서 오면 공약이 아니지.

◇ 김현정> 그렇게 되는 건가요. 아니, 상의된 바가 없다고 하면 나중에 삼성이 이거 못 지키겠다고 하면 어떻게 해요?

◆ 김종인> 못 하면 지키도록 우리가 노력을 하겠다는 얘기예요. 그래서 공약이지 뭐. 전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 김현정> 혹시 그래도 어느 정도 물밑으로 뭔가 되었습니까?

◆ 김종인> 나는 물밑으로 내 스스로 해 본 적이 없으니까.

◇ 김현정> 김종인 대표가 나서지는 않으셨어도 전문가 그룹이 당내에, 어느 정도 이야기는 좀 오가고 있는 건가요?

◆ 김종인> 우리 양향자 후보가 삼성 상무 출신 아니에요? 자기가 출마하고 있고 그러니까 자기 나름대로 여기저기 인포메이션 같은 것도 접해보고, 의견도 내보고 그렇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을 해요.

◇ 김현정> 접촉을 해보고 있다. 그런데 안철수 대표는 뭐라고 했냐면 정당이 선거 앞두고 특정 기업의 공장 유치를 얘기한다는 게 이게 정치가 시키면 기업이 무조건 따라야 할 거라고 생각하는 5공식 발상 아닌가, 이렇게 정면비판을 하더라고요.

◆ 김종인> 아니, 그거는 그 사람 사고에 기본적인 문제가 있는 거지 아니, 어떤 정책의 목표를 갖다가 설정을 하면 그걸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당연한 거지. 그게 무슨 5공식이고 6공식이고 그런 표현을 한다는 것이 나는 그 사람은 정상적인 사고한다고 생각을 안 해요.

◇ 김현정> 비정상이라고까지 생각하십니까?

◆ 김종인> 나는 그렇게 봐요.

◇ 김현정> 그런데 호남 얘기를 하고 있는데 왜 그 지지층이 붕괴되었을까. 왜 호남 민심이 이렇게 됐을까 제가 좀 알아보니까...

◆ 김종인> 그게 뭐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돼서 그런 것이기 때문에 단순한 요인만이 아니에요. 뭐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에서 절대적으로 지지를 해줌에도 불구하고 선거도 제대로 이기지도 못하고 혜택으로 돌아가는 것도 없고 또 미래를 생각하다 보니까 그쪽에서 자라는 큰 인물도 없고 이런 것이 전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생각을 해요.

◇ 김현정> 얼마 전에 호남 가셨을 때 그러셨어요. 호남에 애정을 갖는 대통령을 만들었으면 한다.

◆ 김종인> 그랬어요.

◇ 김현정> 이거는 그냥 호남분들 듣기 좋으라고 하신 말씀이세요? 정말 그런 생각을?

◆ 김종인> 진짜 앞으로 대통령 될 사람은 지역적으로 안배를 할 수 있는 그러한 능력의 대통령이 안 나오면 우리 사회가 이 갈등 구조가 해소가 안 됩니다.

◇ 김현정> 호남 출신이면 그러면 더 좋은 것인가요.

◆ 김종인> 호남 출신으로서는 아직까지 그만한 사람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다음 대통령 선거 때까지는 그래도 그쪽에 다소나마 애정을 가지신 분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 김현정> 나오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우리 김종인 대표님은 조부가 호남 출신이시고 각별한 인연이 있으신데 그 범주에 넣으시는 겁니까?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 김종인> 나요? 나는 이미 나이가 한계를 지나버린 사람이기 때문에.

◇ 김현정> 지금 이제 일흔일곱 되셨죠?

◆ 김종인> 일흔 여섯 살이에요.

◇ 김현정> 일흔여섯 되셨습니까? 한계가 지났다고 생각하세요?

◆ 김종인> 내 스스로 그렇게 생각을 해요.

◇ 김현정> 아니, 김대중 대통령도 있잖아요.

◆ 김종인> 뭔가 특이한 상황이고.

◇ 김현정> 그분은 특별한 분이시고..? 김종인 대표님도 특별하시지 않습니까?

◆ 김종인> 김대중 대통령은 일생에 오로지 자기 목표가 대통령 되는 거 아니에요?

◇ 김현정> 지도자가 되는 꿈이 있으셨던 분이시고...근데 꿈 없으세요? 정치인이면 다 있는 거 아닙니까?

◆ 김종인> 내가 50대 초반 때는 그런 꿈을 갖고 나 혼자서 준비도 많이 해 보고 그랬는데, 지금은 시기가 지났기 때문에 대한민국을 어떤 사람이 되면 잘 끌고 갈 수 있을 것인가 이것만 내가 열심히 쳐다보고 있어요.

◇ 김현정> 그런데 전에 그러셨어요. 더 이상 킹메이커는 안 하겠다.

◆ 김종인> 킹메이커는 내가 안 할 거예요, 진짜.

◇ 김현정> 그러면 '스스로 킹이 되겠다'는 건가하고 많은 사람들이 해석을 했는데.

◆ 김종인> 내가 그런 욕심을 가졌으면 이 짓도 안 해, 부서지려고 하는 당을 그래도 정상화시키려고 애를 쓰고 있는데. 그 이상의 거를 하려고 하다가는 이제는 기진맥진해서 더 이상 못 하겠어.

◇ 김현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자들이 “김종인 대표가 선거를 이렇게 잘 이끄셨으니까 그 다음을 맡아주십시오. 당을 좀 맡아 이끌어 주십시오”.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면?

◆ 김종인> 그야 뭐 당이 정상궤도로 가는 모습이 보여지면 내가 뭐 어느 정도 역할을 해 줄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별로 애정을 느낄 수 없는 거죠.

◇ 김현정> 그런 상황이군요. 그러면 당권은 그런 상황이 되면 맡을 수 있다. 그 다음 대권도 그럼 주변에서 꼭 맡아주십시오 하면 그건 거절은 안 하세요?

◆ 김종인> 그런 일은 없을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웃음)

◇ 김현정> 김종인 대표 만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지금 문재인 전 대표는 유독 호남만 못 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문재인 대표가 호남을 등판을 해야 되느냐, 가는 것이 별로 득이 안 될 거냐’, 이런 이야기가 오고 가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종인> 얘기한 대로 본인이 판단해서 하실 일이지 뭐 내가 이래라 저래라 내가 얘기를 할 수는 없어요.

◇ 김현정> 전에 한번 말씀을 하셨어요, 별로 득이 될 게 없을 것 같다..

◆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그거 내가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좀 그런 것 같아요. 대통령 후보 되고 싶은 사람들이 대부분 쓸데없는 환상에 사로잡히는데, 지금 문재인 대표의 가장 중요한 것은 뭐냐 하면 선거가 잘 끝나야지 자기 대권 가도에도 파란불이 켜지는 거에요.

◇ 김현정> 총선을 승리해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 김종인> 그렇지. 총선이 안 되면 그 다음 꿈도 꿀 수 없어요. 그런 거를 판단을 갖다가 하는 것이 선결 과제지, 내가 뭐 어떤 소외감을 느껴서 이번 총선에서 전국을 돌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는 그런 생각은 본인이 좀 심도 있게 생각을 할 필요가 있지 않나 해요.

◇ 김현정> 해보셔야 되는 것이 아니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 경제 얘기를 좀 해 보죠. 어제 토론에서도 그러셨어요. ‘새누리당은 180석, 국민의당은 40석 얘기하는데 우리의 목표는 경제다’. 어떤 겁니까? 그 경제민주화란?

◆ 김종인> 요새 포용적 성장이라는 얘기 들어보셨어요?

◇ 김현정> 들어봤습니다.

◆ 김종인> 그 포용적 성장이라는 게 경제민주화를 안 하면 못하게 돼 있는 거예요, 그게. G20, IMF, OECD, 세계경제포럼. 미국에 지금 대선 민주당 후보들 전부 얘기하는 게 뭐예요? 포용적 성장하자는 얘기 아니에요?

◇ 김현정> 그렇죠. 아니, 강봉균 새누리당 선대위원장도 이분도 경제전문가인데 포퓰리즘이라고 그냥 아주 즉각적으로 비판을 하셨더라고죠.

◆ 김종인> 그거는 관료적인 사회에 젖은 그런 사람은 그런 말밖에 못해요. 딱 굳어버린 머리 속에서 기껏 한다는 소리가 양적완화, 양적완화하는 거 아니에요.

◇ 김현정> 네, 지금 새누리당의 정책이 양적완화입니다.

◇ 김현정> 양적완화 해서 실업을 해소한다고 그러는데 양적완화 백날 해봐야 실업해소 안 돼요.


◇ 김현정> 산업은행채를 사서 그런 식으로 돈을 풀면 구조조정하고 일자리 만들어지고 이럴 거다 얘기하시더라고요.

◆ 김종인> 아니, 산업은행 채권이라고 하는 것을 사려고 하려면 국가가 보증을 안 하면 못 사는 거에요.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결국은 IMF사태도 그런 사고로 경제를 운용하기 때문에 IMF가 온 거에요. 그 IMF가 왜 왔는지 아세요? 재벌들을 편안하게 해 줘야지 경제가 성장한다고 해서 재벌들에게 돈 많이 갖다 쓰게 해서 과잉부채 만들어주고 과잉투자하게 하고, 이게 IMF의 가장 큰 요인 아니에요.

◇ 김현정> 그럼 지금 우려되시는 게, 이런 식으로 세계 경제 모르고 양적 완화 얘기하다가 제2의 IMF가 또 온다고 보세요?

◆ 김종인> 그럴 수도 있지. 그러니까 새누리당이라고 하는 정당의 전신이 민자당인데. 민자당, 신한국당이 IMF를 가져온 거 아니에요? 그때 뭐라고 했어요? 우리나라는 펀더멘탈이 이상이 없으니까 IMF 절대 안 온다고 그랬죠?

◇ 김현정> 그랬었죠.

◆ 김종인> 지금 새누리당이 얘기하는 거랑 똑같아.

◇ 김현정> 그런데 이제 강봉균 위원장이 저랑 이제 인터뷰 하면서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김종인 대표가 새누리 대선캠프에 계실 때 경제민주화를 내세웠지만 그게 실현 가능성이 없어서 새누리당 내의 경제전문가들이 다 이거는 실현할 수 없다고 해서 소외됐다, 그분이” 이렇게.

◆ 김종인> 아니, 실현 가능성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은 본질적으로 그런 걸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아니에요. 내가 소외를 당해서 그걸 그만뒀다고? 내가 왜 새누리당하고 결별을 했냐면 이미 대통령 선거 이전서부터 결별을 할 뻔 했는데 대통령 선거에 방해가 될까봐 내가 끝까지 해 준 거에요.

◇ 김현정> 그러면 그 대선 과정에서도 아주 답답함을 느끼셨겠어요.

◆ 김종인> 아주 답답함을 느꼈지. 내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갔다가 3월 23일날 내가 새누리당을 떠났어요.

◇ 김현정> 그러셨죠.

◆ 김종인> 그때 내가 왜 나갔는데요. 내가 자질이 이상한 사람이 아니에요. 나를 보고 꼭 와서 해달라, 경제민주화를 할 테니까 해 달라, 그래서 간 사람이라고. 그런데 이 친구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것들이 무슨 뭐 이제 와서 소외됐느니 어쨌느니. 내가 소외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억압했는데.

◇ 김현정> 그렇군요. 강봉균 위원장이 김종인 대표와 끝장토론을 원한다. 경제를 놓고 방식을 놓고 어느 것이라도 좋으니까 방송에 나와서 1:1 끝장토론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 김종인> 강봉균이 같은 사람하고 토론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

◇ 김현정> 없으세요.

◆ 김종인> 강봉균이라는 사람은 내가 옛날에 경제수석을 할 적에 기획국장, 차관보 다 겪어본 사람이야. 관료할 적에는 그래도 총명하다고 생각해서 내가 그 사람을 많이 봐 준 사람인데, 지금 와서 보니까 머리가 아주 몽롱해졌어. 이 사람이 토론이라는 것은 상대가 되는 사람을 가지고 토론을 해야지, 상대도 안 되는 사람이랑 무슨 토론을 해.

◇ 김현정> 알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 끝으로 우리 국민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 한마디 하실까요.

◆ 김종인> 우리 국민들께서 매일매일 생활하시는 우리 경제에 대해서 너무너무 잘 느끼고 계시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대한민국 경제가 가면 미래가 안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를 심판해 달라고 하는 더불어민주당에게 많은 지지를 보내주십사 하는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

◇ 김현정> 총선특집 여야 선거 사령탑 릴레이 인터뷰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중앙선거대책위원장 김종인 대표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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