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응시생이 정부서울청사에 무단 침입해 합격자를 조작한 사건과 관련해 정부청사에 대한 보안이 강화되면서 출근길 공무원들이 정부청사 출입을 위해 길게 줄을 서는 등 진풍경이 펼쳐졌다.
정부청사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행정자치부는 7일부터 정부청사 후문으로 출근하는 공무원들이 철제문인 후문으로 출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방문객 면회실을 통해 출입하도록 했다.
철제문인 후문은 의경들이 공무원 출입증을 육안으로 검사하기는 하지만 분실 출입증을 이용하거나 사람들이 몰릴 때는 출입증 없이도 통과할 수 있어 보안에 허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방문객 면회실에는 출입증을 태그해야 문이 열리는 스피드게이트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후문보다는 보안이 강화돼 있다.
이처럼 행자부가 공무원들이 청사 후문을 통해 정부청사로 출입하는 것을 막으면서 7일 9시를 전후해 출근하던 공무원들이 청사 후문부터 200여 m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공무원들은 또 "이렇게 길게 줄을 서다 보면 지각하는 경우도 있겠다"고 하면서 "근본적인 정부청사 보안대책을 강구해야지 이런 미봉책으로 공무원들을 불편하게 해서야 되겠느냐"고 하소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