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이재웅 앵커
▶ 엿새 앞둔 총선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텃밭의 반란입니다. 여당은 호남에서 최대 2석, 야권은 영남에서 최대 7~8석을 노리고 있습니다.
▶ 공시생에 뚫린 인사혁신처 담당사무실의 출입문에는 번호키 비밀번호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용의자 송모씨는 구속됐습니다.
▶ 국가대표를 포함한 쇼트트랙 선수들이 불법 스포츠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 선수의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습니다. 대한체육회가 금지약물에 대한 규정을 개정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다가 오후부터 점차 개겠습니다. 남부지방에는 강한 비가 내리겠습니다.
▶ 여야가 각각 상대당의 텃밭인 영·호남에서 지역감정을 뛰어넘어 얼마나 많은 의석을 가져오느냐도 20대 총선의 주요 관전포인트 가운데 하나입니다.
여당은 호남에서 최대 2석을, 야권은 영남에서 최대 7~8석을 노리고 있습니다.
임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각종 여론조사 결과 전남 순천에서 3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는 더민주 노관규 후보의 턱밑까지 따라 붙었습니다.
전북 전주을에서도 설욕전을 준비하는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가 야당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습니다.
야권분열에 따른 어부지리이긴 하지만 여당의 불모지에서 주목할만한 선전입니다.
하지만 두 후보를 제외하고 다른 여당 후보들은 당선권과 거리가 먼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습니다.
반면, 야권은 영남에서 괄목할만한 성과가 기대됩니다.
대구의 정치1번지 수성갑에서는 3전 4기의 더민주 김부겸 후보가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서고 있습니다.
더민주를 탈당한 무소속 홍의락 후보도 대구 북구을에서 선전하고 있고 경남 김해갑을, 창원성산, 부산 북강서갑 등에서도 야권 후보가 앞서고 있습니다.
영남에서 현재와같은 야권의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최대 7~8석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정부 서울청사에 침입한 공시생 송모씨가 인사혁신처 사무실 출입문에 적힌 비밀번호를 이용해 도어록을 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씨는 성적 서류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구용회 기자의 보돕니다.
= 공시행 송씨가 인사혁신처의 시험담당 부서 출입문 도어록을 간단하게 열수 있었던 것은 출입문 부근에 비밀번호가 적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혁신처 직원 누군가가 매일 청소나 음료 배달원들의 자유로운 출입을 위해 적어놓은 비밀번호를 이용한 것입니다.
손쉽게 도어록을 열고 들어간 송씨는 지난 달 26일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8시간 30분동안 혁신처 주무관과 사무관의 두 컴퓨터를 마음대로 주물렀습니다.
송씨는 사전 답사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미리 확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송군이 내부 조력자 없이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잠정 결론을 짓고 성적조작에 사용된 pc의 비밀번호가 손쉽게 털린 과정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pc에 비밀번호가 걸려 있었지만 인터셋을 통해 습득한 방법으로 무력화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리눅스 운영체제를 휴대용 저장장치 usb에 담아 해당 pc에 꽂고 비밀번호를 해제했을 가능성입니다.
그러나 해당 pc에 암호가 걸려있지 않았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컴퓨터에 저장된 본인 성적 관련 서류를 조작한 혐의로 송씨를 구속했습니다.
법원은 송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 사실의 소명이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 공무원 시험 응시생이 리눅스 운영체제를 활용해 인사처의 윈도우 기반 컴퓨터의 비밀번호를 해제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정부의 컴퓨터 보안에 큰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우리 정부 컴퓨터의 대부분이 윈도우 운영체제라는 점에서 다른 부처의 컴퓨터도 유사한 방식으로 뚫릴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조기선 기자의 보돕니다.
= 경찰은 "정부서울청사에 침입한 뒤 인사혁신처 컴퓨터에 접속해 합격자 명단을 조작한 송모씨가 리눅스 운영체제로 윈도우 비밀번호를 무력화시켰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도 "송씨가 리눅스 운영체제를 통해 윈도우 체제에서의 비밀번호를 해제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송씨의 진술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윈도우 운영체제 기반의 우리 정부 컴퓨터 대부분의 보안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정부 부처의 컴퓨터는 대부분 윈도우 운영체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리눅스로 컴퓨터 비밀번호가 무력화된다면 정부의 컴퓨터 보안체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부팅 단계의 비밀번호를 알아야 리눅스를 설치할 수 있다"며 "정부의 윈도우 기반 컴퓨터 보안에 구멍이 뚫린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부팅 단계인 시모스 암호 해제 방법은 인터넷에서도 손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보안 문제는 심각합니다.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김승조 교수입니다.
"보통 윈도우 운영체제의 로그인 암호 설정은 제일 초보적인 수준입니다"
3년 연속 세계 최고 전자정부'라고 자랑해왔던 우리나라의 전자정부가 공무원 시험 수험생에게 무참하게 뚫리면서 정부 정보보안 시스템을 전면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용산 역세권 개발사업 과정에서 뒷돈을 챙긴 혐의 등으로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을 구속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허 전 사장의 영장실질심사 뒤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허 전 사장은 현직에 있던 지난 2011년 폐기물처리업체를 운영하던 측근 손모 씨로부터 2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는가 하면 지금까지 모두 6례에 걸쳐 손씨에게서 1억 7천 600만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 '농협회장 선거부정' 최덕규 캠프 관계자 구속>
▶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는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에서 부정행위를 한 혐의로 최덕규 후보 캠프 관계자 김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씨의 영장실질심사 뒤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도망·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최 후보가 지난 1월 1차 투표에서 탈락하자 "결선투표에서는 김병원 후보를 꼭 찍어달라. 최덕규 올림"이라고 적은 문자 메시지를 선거인단에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국가대표를 포함한 쇼트트랙 선수들이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은 것이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프로농구 선수들까지 스포츠계의 불법 도박 파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임종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어젯밤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국가대표 김모 씨 등 쇼트트랙 선수 5명을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관련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에서 200~300만 원씩 상습적으로 베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다른 쇼트트랙 선수들의 불법 도박 정황도 포착해 최대 2~30명을 수사 선상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2년 프로 스포츠를 강타했던 도박 파문은 이후에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가대표를 포함한 전, 현 농구와 유도 선수 26명이 수사를 받았고 7명이 불구속 기소됐고 6명이 약식 기소됐습니다.
특히 이번 쇼트트랙의 경우는 현 국가대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더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최근 국제대회 성적이 좋지 않은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해 훈련 중 폭행사건과 고교생의 음주 행위 등에 이어 도박 파문까지 선수 관리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 걱정을 키우고 있습니다.
▶ 한국 수영 간판 박태환 선수의 올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 희망이 사라졌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어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에 대해 징계 만료 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선발 규정을 개정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박 선수는 인천아시안게임 직전인 지난 2014년 9월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수영연맹의 18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 노량진 수산시장의 신축건물 이전을 둘러싸고 입주상인과 수협측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지난 4일에는 입주상인이 흉기까지 휘둘러 수협 직원들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엄청난 이권이 숨어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박상용 기잡니다.
= 노량진 수산시장이 지난달 16일 새 건물에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기존 건물의 판매상인들이 이전을 거부하면서 20일 넘게 거친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신축건물의 판매점포 면적이 너무 작고 한달 임대료가 70만원대로 터무니 없이 비싸다는 게 상인들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수협중앙회는 기업형 상인들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이전을 반대한다고 주장합니다
횟감과 냉동 수산물을 판매하는 점포의 경우 면적이 5제곱미터 1.5평에 불과하지만 일년 평균 매출액이 2억원이 넘는다는 겁니다.
급기야 지난 4일에는 상인연합회 부회장이 수협직원들에게 흉기까지 휘두르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는 하루 2만여명의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 가사도우미의 서비스를 받는 가정 내 고객들은 서비스 이용자일까요, 노동의 사용자일까요?
노동의 그늘 속 가사노동자들의 실태를 짚어보는 CBS연속기획, 오늘은 네번째로 노동자도 사용자도 찾아볼 수 없는 가정이라는 일터의 실상을 조혜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 서울 도곡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44살 김모씨는 가사도우미를 "잠깐 쓰는 사람"이라고 표현합니다.
"계약서? 안 써요. 잠깐 쓰는데 그걸 노동자라고? 굉장히 프라이드 있는 분이네."
가사서비스를 받는 고객은 서비스 '이용자'일까, 아니면 가사도우미를 고용한 '사용자'일까.
김씨뿐 아니라 스스로 사용자라고 생각하는 고객을 찾기 어려운 게 현실로, 가사도우미가 근로자로 인정되지 않는 법체계에서 반대편에 있는 사용자가 불분명한 점이 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노동자와 사용자의 관계로 여겨지지 않다보니 그저 아랫사람 대하듯 가사도우미를 부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가사도우미 42살 김모씹니다.
"부잣집 아줌마들이 가정부 부리듯 하는 느낌..저희에게는 이 일이 직업인데…"
이러한 현실을 탈피하기 위해 가사도우미를 직업으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고객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국 YWCA 배정미 부장입니다.
"아줌마 하대 비일비재. 돌봄 노동에 대한 인식 개선돼야"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가사도우미란 가정에 필요한 노동을 제공하는 이들임을 인정하는 사회적 시스템의 마련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 수협은행이 IMF 외환위기 때 경영부실로 1조 천 5백억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받았지만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공적자금을 한푼도 갚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적자금을 투입하면서도 상환시한을 정해놓지 않았기 때문인데 방만경영시비마저 일고 있습니다.
구성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IMF외환위기 때 1조 천 5백억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수협은행,
15년이 지났지만 공적자금을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9천 8백여억원에 이르는 결손금 때문입니다.
윤창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입니다.
"결손금을 갚은 게 사실은 크게 봐서는 공적자금 들어갈 것을 부담한거니까 뭐"
문제는 공적자금을 투입할 때 공적자금을 언제까지 갚을지 시한을 정해놓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입니다.
"초기 01년도에 공적자금 들어갈 때 그런 거는 없었습니다. 약정에 어떻게 맺어가지고 언제까지 상환한다 그런 거는 없고요."
시한이 정해져 있지 않으면 이익이 났을 때 쓸 것 다 쓴 뒤에 남으면 공적자금을 갚는 식이 될 수 있어서 경영정상화 이행약정에 따른 관리에도 불구하고 방만경영의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수협중앙회 직원 중 연봉 1억원 이상자가 지난해 139명으로 전년보다 54%나 증가하는 등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 국회에서도 지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수협은행의 경우도 최근 5년간 인건비 증가율이 34%로, 총자산이나 대출금 등 어떤 항목보다 훨씬 높습니다.
수협중앙회는 새로운 국제은행자본규제기준인 바젤쓰리 적용에 따라 수협은행을 자회사로 분리시키는 사업구조개편을 추진 중입니다.
이번 기회에 수협은행에 대해 협동조합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경영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것은 지지부진한 공적자금 회수의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 미국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 3'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자칫하면 국내에서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김학일 기자의 보돕니다.
=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 3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입니다.
공개 3일 만에 사전계약이 30만건에 달하는 등 돌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내년 말에나 출시될 차를 두고 세계 곳곳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나오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1회 충전에 346킬로미터를 가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로 속도를 내는데 6초가 걸립니다.
반면 가격은 4000만원대입니다.
친환경 미래차를 이 정도 성능과 가격이면 충분히 살만하다는 지구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업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물론 테슬라는 아직 양산 경험이 없기 때문에 내년 말 실제로 제품이 나오기까지는
변수가 많습니다.
이미 양산되고 있는 국산 전기차와 비교를 하는 것도 격이 맞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국내 업계에는 중요한 과제를 던집니다.
자칫 전기차 시장에서 낙오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자동차는 사물 인터넷과 인공지능 등 온갖 미래 기술이 집약되는 산업이라는 점에서 국내 업계의 협력을 유도하는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