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발 로테이션의 힘이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초반에는 다소 힘이 빠진 모양새다.
삼성은 지난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장원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허리 부상이 오래 간다"며 "한 차례 등판을 쉬어간다. 주말 롯데전에 나서기 어렵다. 2군에서 한 차례 던지고 올라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원삼은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한 예정이었으나 허리 부상으로 등판이 무산됐다. 그래서 9일 롯데 자이언츠전으로 등판 날짜를 조정했으나 이마저도 불발됐다. 장원삼은 최소 열흘 동안 1군에 올라오지 못한다.
누군가 장원삼의 빈 자리를 메워야 한다. 류중일 감독이 고민하는 대목이다. "2군에서 투수가 올라오든지 정인욱이 3일 쉬고 선발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인욱의 구속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 걱정이다.
외국인투수 웹스터와 벨레스터는 첫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벨레스터는 지난 5일 kt전에서 2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류중일 감독은 벨레스터의 부진에 대해 "투수가 자신있게 던져야 하는데 마음대로 안되는 게 야구"라며 아쉬워 했다.
삼성은 논란 속에 1군 마운드에 오른 윤성환의 존재가 소중하게 느껴진다. 윤성환은 6일 kt전에서 6이닝 4실점을 기록한 뒤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30km 후반대에 머물렀지만 변화구의 제구와 공격적인 투구는 여전했다.
윤성환은 삼성의 올 시즌 4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발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안정된 선발투수는 팀에 승리의 기회를 부여하고 그 가능성을 높여준다. 지난 시즌의 장점이 아직은 발현되지 않고 있는 삼성 야구다. 시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