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8시께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화도 IC 진출로에서 달리던 BMW 차량에 불이 났다. 불은 약 20분 만에 꺼졌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불이 난 BMW 차량은 2007년식 320i 모델로, 중고차 구입 차량으로 전해졌다.
소방관계자는 "엔진 쪽에서 연료가 누설돼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BMW 차량 화재는 지난해 11월 3일, 서울 자유로 방화대교 인근을 달리던 BMW 520d 차량에서 불이 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어 하루 뒤인 4일 전남 강진군 ‘GT550', 5일 서울 마포 상암동 '520d', 7일 경기도 구리 '525i', 8일 서울 외곽순환도로 '735Li', 12월 14일 경기도 이천시 '750Li', 12월 23일 대전 유성구 'X6'에서 불이 났다.
올 들어서는 1월 26일 경기 고양 자유로 마곡철교, 2월 6일 경북 군위, 2월 20일 서울 구기동 주택가 등에서도 BMW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기종은 지난해 리콜 대상이 된 BMW 520d 모델이 가장 많았고, BMW 750Li, BMW X6 등 모델에서도 불이 났다.
BMW 관계자는 "지금까지 자체 조사결과 연료 누설로 엔진룸에 불이 났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화재 원인을 철저히 규명할 것이며, 고객이 원할 경우 국과수로 보내 원인 규명을 하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통계적으로 보면 자동차 화재는 연간 5천 건, 하루 15건 발생하는데, 이 중 96% 이상이 국산차이고 수입차 화재는 4%에 불과하다"며 "BMW 차량 화재만 부각되는 분위기여서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BMW코리아는 지난 1월 “국립과학수사원과 독일 BMW 본사 화재감식팀, BMW코리아 기술팀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발생한 주행 중 차량 화재 10건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9건에서 차량이 완전히 전소돼 명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었고, 나머지 1개 차량은 엔진 개조, 보조 배터리 장착 및 배선 개조 등 외부 수리업체에 의한 불량부품 사용과 차량 개조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BMW코리아는 공식 AS센터에서 수리를 받은 차량에 대해서는 보상을 해주고, 사고방지를 위해 외부 수리업체에 기술정보를 공개하는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