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오른다 vs 내린다'…전망 엇갈려

소비자물가에 대한 해외투자은행들의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향후 점진적으로 올라 연말까지 한은의 목표치 2%에 도달 할 것이란 분석이 있는 반면 성장률 저하 등으로 1%를 밑돌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일부 해외투자은행들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부진했지만 앞으로는 점진적으로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햇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증권은 수요부진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이 낮다는 점을 들어 올해 물가상승률을 1.3%로 전망했다. 그러나 중기적으로는 한은 목표치 2%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은행도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밑돈다며 전망치를 1.2%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지만 하반기에는 1%대 후반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버클레이는 하반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3분기 1.7%, 4분기 1.6%로 전망했다.


제이피 모건은 하반기에 유가가 완만하게라도 상승할 경우 올해 중반에 1.5%, 연말까지 2%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1%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원.달러 환율이 현 수준인 1150원대에서 유지되면 물가를 0.3%포인트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다며 연간 물가상승률이 1%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증권도 3월 물가상승률이 둔화됐고, 높은 실업률과 낮은 제조업가동률로 성장률이 저하될 것이라며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5%에서 1%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크레디트 스위스(Credit Suisse)도 원유가격의 정상화 지연으로 당분간 낮은 수준이 지속되고,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도 저성장으로 추가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봤다.

지난 3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의 하락으로 1% 으르는데 그치며 전월(1.3%)보다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또 시장 예상치 1.3%에도 훨씬 못미쳤다.

농축수산물 상승폭이 전월보다 축소된 반면 원화강세로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의 하락폭이 확대되고, 외식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서비서의 상승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또한 도시가스요금이 3월부터 9.5% 인하된 영향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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