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르모를 떠나 해안도로를 끼고 약 1시간여를 달리다 보면 만나게 되는 곳은 아름다운 해안마을인 체팔루. 국제연맹에서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하였고 엔뇨모리코네의 주옥같은 음악선율과 함께 잘 알려진 영화 '시네마천국'의 촬영지로도 널리 알려진 곳이 바로 체팔루다. 그만큼 시칠리아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이곳은 깨끗한 에메랄드 빛 바다와 주변의 아름다운 산들이 함께 어우러져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한적함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평화로운 곳이다.
이곳에 서서 바라보는 체팔루의 전경이야 말로 생소한 시칠리아 여행의 걱정을 단박에 해소할 수 있는 곳이다.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체팔루에서 1박을 하며 여유를 부려도 좋지만 한정된 여행시간이라면 팔레르모에서 당일로 다녀오기를 추천한다.
몬레알레는팔레르모에서 약 8km 남서쪽으로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곳으로 예로부터 비옥한 토질로 오렌지와 올리브, 아몬드가 대량으로 생산되는 도시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몬레알레를 빛내고 있는 요소는 바로 산타마리아 라 누오바 대성당이다.
일명 몬레알레 대성당으로 불려지는 이 성당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중세 건축물 중 하나로 손꼽히며 기독교와 이슬람이라는 두개의 지중해 문화가 탄생시킨 미학의 결정체이다.
북유럽 노르만의 후예였던 윌리엄 2세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아랍식 정원도 매우 아름다우며 성당 꼭대기에 오르면 몬레알레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도 있다.
팔레르모는 노르만, 아랍, 비잔틴등 다른 민족과 문화가 모여 충돌보다는 서로 융화되는 도시였고 그 결정체는 바로 몬레알레 대성당 이라는 훌륭한 건축물로 탄생하게 되었다.
팔레르모에서 약 30분만 가면 쉽게 만날 수 있는 몬델로에서 빼놓지 말고 가봐야 할 곳은 바로 맑은 물빛을 자랑하는 해변이다. 갈로 산(Mount Gallo)와 펠레그리노 산(Mount Pellogrino)의 두 절벽 사이에 위치한 몬델로 비치는 터키석빛의 맑은 바다빛으로 작은 어촌이었던 이곳을 19세기 이후 시칠리아 최고의 관광지로 만들었다.
부유한 부르주아와 귀족들의 휴양지로 각광 받으면서 발전을 거듭한 몬델로는 도시 귀족들의 별장들을 건설 하면서 화려해지기 시작하였고, 부르봉 왕가의 페르디난드 왕은 이곳을 '낙원의 한 부분(A corner of Paradise)'이라고 칭송하였다.
해변가에 만들어진 아름다운 산책로를 걷다 보면 물빛과 하늘빛이 하나가 되는 아름다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허니문 여행지로 물빛이 아름다운 휴양지와 유럽을 고민중이라면두가지 요소를 다 충족할 수 있는 바로 이곳 시칠리아의 몬델로를 선택하는건 어떨까.
취재협조=투리스타(www.turist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