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는 광주가 최적의 투자처라는 점을 설명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당은 "5공식 발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삼성전자도 "구체적인 추진방안과 투자계획은 검토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종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광주경제 살리기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어렵고 힘들 때 광주시민들에게 도움만 요청했다. 정작 광주경제가 어려울 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사과한 뒤 광주 지역 공약인 '삼성 미래차 산업 광주 유치'를 중앙당 차원에서 총력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광주는 기아차 공장에서 연간 62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생산기반 최적합지"라며 "삼성 전장산업 핵심사업부를 광주에 유치하면 5년간 2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향자 후보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삼성은 전장사업을 하겠다고 했고, 우리당이 (삼성이) 광주에 투자하도록 하는 것은 공약이고 양향자의 과제"라고 했다.
이어 "(미래차 사업 투자) 최적의 장소가 광주라는 점을 삼성 측에 충분히 전달했고, (삼성도) 왜 (광주가) 최적인지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전했다.
양 후보는 다만 "(삼성이 광주) 투자를 결정했다면 공약이 될 수 없다"며 "당이 이런 것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5공식 발상"이라며 국보위 출신인 김종인 대표와 각을 세우고 나섰다.
그는 "국민의당은 처음부터 미래 먹거리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더민주가 뒷북을 치고 있다"며 정당이 선거를 앞두고 특정기업에 이전이나 공장 유치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사이에 낀 처지가 된 삼성전자는 "아직 검토한 바 없다"며 거리를 두고 나서, 김 대표가 내놓은 공약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는 김종인 대표 기자회견 직후 "전장사업은 이제 사업성 여부를 모색하는 단계"라며 "구체적 추진방안과 투자계획은 아직 검토한 바 없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