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금융공기업에 '산별교섭 거부' 시키지 않아"

금융노조 '노사관계 불법개입' 주장 반박…"금융노조가 성과주의 본질 호도"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6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7개 금융공기업의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탈퇴를 둘러싸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위원회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7개 금융공기업은 지난달 30일 "각 기업 노조와 개별 협상을 통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하겠다"며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했다.


'정부 경영평가 등을 고려할 때 성과연봉제 조기 도입이 절실하지만, 이를 거부하는 금융노조와 산별교섭으로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금융노조는 금융공기업들의 사용자협의회 탈퇴가 금융위원회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노조는 지난 4일 '불법적 노사관계 개입'을 이유로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사퇴까지 요구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금융노조 주장을 일축했다.

6일 기자간담회에서 임 위원장은 "금융공기업에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라고 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위원장은 "금융노조가 '누가 탈퇴를 지시했느냐'만 따지면서 성과주의와 관련한 본질적인 문제를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임 위원장은 금융공기업에 성과주의를 도입하겠다는 뜻은 거듭 분명히 했다.

임 위원장은 "민간은행에는 개입하지 않겠지만, 금융공기업은 정부가 절대 주주이자 관리자인 만큼 성과중심문화 확산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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