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임종룡 위원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원래 예정대로 5월부터 비수도권에서도 여신 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이 시행된다"고 밝혔다.
임종룡 위원장은 "5월부터 비수도권에서 여신 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는 건 '분명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는 지난 2월 수도권부터 시행됐다.
임종룡 위원장은 "가이드라인이 수도권에서 먼저 시행되면서 비수도권도 충분하게 숙지하고 이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임 위원장은 "비수도권 설문 조사 결과 '가이드라인을 알고 있으며 그에 따라 고정금리·분할상환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겠다'는 응답이 80%를 넘었다"고 전했다.
임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지난해 3월 4조 9000억 원에서 10.2% 감소한 4조 4000억 원 수준이었다.
또, 올해 1/4분기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9조 7000억 원으로, 지난해 1/4분기 11조 5000억 원에서 15.7% 감소했다.
임 위원장은 "그러나 지난해 12월 가이드라인이 발표되자 시행 전 미리 당겨서 이뤄진 대출 등을 고려해 비교 기간을 6개월로 늘리면 감소율이 대략 5% 정도"라고 설명했다.
건설업계 등이 주장하는 것처럼 가이드라인 시행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급격하게 준 게 아니라 '연착륙'이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임 위원장은 "그러므로 다음 달부터 비수도권에서 가이드라인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이 이뤄지더라도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