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민주 김종인 대표에게 4.13 총선 공약 비교를 위한 공개토론회를 제안했고, 총선공약검증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도 제안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김 대표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삼성 미래차 산업 광주 유치를 중앙당 차원의 공약으로 승격하고 총력 지원하겠다"며 광주에 러브콜을 보낸 것에 대해 "정치가 시키면 기업이 무조건 따라간다는 5공식 발상이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더민주 공약의 허구성을 지적하는 동시에 김 대표의 국보위 경력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안 대표는 또 김 대표가 "작은 정당은 광주 일자리 창출과 지원 예산 확보를 할 수 없다"며 국민의당을 저격한데 대해서는 "(더민주가 기존에 국회의원) 130석으로 얼마나 (예산을) 끌어왔는지 묻고 싶다"고 반격했다.
새누리당이 목표 의석을 하향조정한 것에 대해 "엄살 차원이고 읍소전략"이라며 "국민들이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식물대통령' 카드를 또 꺼냈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팔아 국민을 겁주는 공포마케팅으로 돌아갔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새누리당과 더민주에 총선 공약 공개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의 알권리를 지키고 더 나은 선택을 위한 정당 대표 공개토론회를 제안한다"며 "TV토론회를 통해 각당의 위기 해법과 미래 비전을 검증받아 국민들의 알권리를 지키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 동안에 대해 양당에게 대답을 들은 적이 없다'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토론회에) 반대한다면 자신이 없거나 지키지 못할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에 '제 발 저려서' 참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국민들이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안 대표는 또 20대 국회 개원직후 정책전문가를 참여시키는 '4.13총선 공약점검 및 이행추진특별위원회(가칭)' 구성도 제안했다.
특위에서 각당이 제시한 공약을 함께 검토한 뒤 ▲즉시 실천 가능한 과제 ▲중장기 과제 ▲연구 및 협력이 필요한 과제 ▲실천이 어려운 과제 등으로 분류해 함께 이행하자는 취지다.
안 대표는 "공약책임제를 통해 20대 국회는 싸우는 국회, 반대만 하는 국회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국회가 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소모적인 대립과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고, 정치적 효과만 겨냥해 실현 불가능한 공약을 남발한 정당도 국민이 합리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제안 취지를 설명했다.
오는 9~10일 진행되는 사전투표참여도 독려했다. 안 대표는 "9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투표율이 높아지면 정치인들이 국민들이 무서운지 알게 된다"며 "어느 당을 찍어도 좋다. 꼭 투표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