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경찰 송강호와 의열단 공유, 그리고 김지운 감독

영화 '밀정' 크랭크업…올 하반기 개봉 예정

영화 '밀정' 스틸컷(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김지운 감독이 연출을, 송강호와 공유가 주연을 맡은 기대작 '밀정'의 촬영이 마무리됐다.

영화 밀정의 투자·배급을 맡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6일 "상해와 한국을 오가며 5개월간 총 105회에 걸쳐 진행된 밀정의 촬영이 지난달 31일 종료됐다"고 전했다.

밀정은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다룬 영화다.

'적의 비밀을 캐는 자'라는 뜻을 지닌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독립운동가들과 일본 경찰이라는 이분법적인 선악 구도를 넘어 적과 동지를 쉽게 가릴 수 없는 혼돈의 시대를 사는 이들의 서로 다른 선택을 비중 있게 다룬다.


송강호가 무장독립운동단체인 의열단의 정보를 캐는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 이정출을, 공유가 의혈단의 리더 김우진을 연기했다. 극중 이정출은 정보를 캐낼 목적으로 김우진에게 접근한다. 또한 한지민, 신성록이 의열단의 핵심 멤버로 출연하며, 엄태구가 일본 경찰 하시모토를 연기했다.

영화 '밀정' 스틸컷(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밀정은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가 네 번째로 호흡을 맞춘 영화다. 두 사람은 앞서 코믹잔혹극 '조용한 가족', 코미디 '반칙왕' 웨스턴 무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까지 세 작품을 함께하면서 새로운 장르·캐릭터를 선보여 왔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인다.

밀정의 촬영을 마친 김지운 감독은 "일제강점기는 우리 민족에게는 나라를 잃었던 아주 슬픈 시대였다. 그래서 전작들에 비해 밀정은 인물들을 그릴 때 조금 더 진지했고, 고민이 많았던 작품"이라며 "스태프들, 배우들의 헌신과 재능이 만들어낸 멋진 장면들을 잘 다듬어서, 그들의 노력이 손상되지 않도록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후반 작업에 임하는 소회를 밝혔다.

송강호는 "5개월 반 정도 쉼 없이 달려 왔다. 9년 만에 김지운 감독과 함께 작업한 것, 공유 씨를 비롯한 배우들과의 첫 작업은 기쁜 시간이었다"며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많지만 밀정만이 지닌 감성과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새롭고 진한, 아주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공유는 "김지운 감독님과 송강호 선배님, 그리고 한지민 씨를 비롯한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 이렇게 좋은 분들하고 멋지고 아름다운 영화에 한 배를 같이 탄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밀정을 함께한 사람으로서 이 영화가 얼마나 멋지게 나올지 기대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영화 밀정은 후반작업을 거쳐 올 하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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