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총리 사임...'파나마 페이퍼스' 거센 후폭풍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 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가 폭로되면서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파나마 페이퍼스에 이름이 거론된 아이슬란드 총리는 전격 사임했고 세계 각국은 일제히 진상 규명에 나섰다.

AP 등 외신들은 5일(현지시간) 시그뮌 뒤르 다비드 귄로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가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파나마 페이퍼스에 따르면 귄로이그손 총리 부부는 파나마 로펌의 도움을 받아 조세 회피처인 버진 아일랜드에 회사를 설립했다.

귄로이그손 총리는 전날까지도 "조세 회피처에 숨긴 재산은 없다"며 모든 의혹을 부인해왔다. 그러나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3만여명이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자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영국에서는 부친의 이름이 언급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부유층과 나머지에게 세금 규정이 달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버진 아일랜드와 케이먼 군도 등 역외 조세회피처들이 영국령이라는 점을 들며 영국에 책임을 강조했다.

아들과 딸의 탈루 의혹을 받고 있는 파키스탄의 나와즈 샤리프 총리는 진상조사위를 구성하고 나섰다. 샤리프 총리는 "조사위의 조사를 통해 의혹의 실체가 무엇이고 얼마나 비중이 있는 것인지를 판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부가 많은 미국에서는 자국민 관련 여부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 버락 오마바 대통령은 조세 회피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적으로 불법적인 자금의 흐름이 항상 있어 왔지만 그런 행위가 쉽게 일어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을 궁지로 몰아넣으려는 서방의 음모라고 주장했다. 시진핑 주석 등 최고 지도부에 대해 의혹이 제기된 중국은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언론 보도를 통제하고 있다.

파나마 페이퍼에 거론된 전현직 국가 원수는 12명, 축구 스타 메시와 같은 유명 인사도 수두룩하다. 이들은 모두 변명과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추가 자료가 공개될 경우 후폭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