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피해가족에 차량 돌진…고의사고 여부 조사중

신천지 추정男 "X같은 년이 자빠져 있다…내가 뭘 잘못했냐"

신천지교육장 앞에서 이단종교의 위험성을 알리던 피해가족에게 별안간 차량으로 돌진해 사고를 낸 4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독자 제공 영상 화면 캡처)
신천지교육장 앞에서 이단종교의 위험성을 알리던 피해가족에게 별안간 차량으로 돌진해 사고를 낸 4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자신의 차량으로 사고를 내 다치게 한 혐의(특수폭행)로 노모(4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노씨는 지난 4일 오후 2시 40분쯤 승용차를 몰다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 인근 신천지교육장 앞 인도에 서있던 A(50·여)씨를 들이받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노씨는 사고 직후 쓰러져 울고 있는 A씨를 향해 다짜고짜 "X같은 년이 자빠져 있다"고 말하고 "내가 뭘 잘못했냐"고 위협하는 등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보였다.


노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러차례 뛰어들며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는 "방향을 돌려 유턴을 하다 실수로 사고를 냈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해당 교육장에서는 신천지 관련 교육이 이뤄지고 있었으며, '신천지 피해 가족모임'은 건물 앞에서 이단종교 신천지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항의집회 중이었다.

3년 전 신천지에 빠진 아들이 집을 나갔다는 A씨 역시 이날 오후 "당신들이 가출시킨 내 아들을 돌려보내라"고 외치다 난데없이 돌진한 차량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진 것.

A씨는 "사고를 낸 승용차는 신천지 교육생들을 실어나르던 차량"이라며 "운전자가 왜 내리자마자 내게 욕을 했는지 모르겠고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노씨가 신천지 관계자일 것으로 보고,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등을 확인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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