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가 찬란하게 꽃을 피웠던 피렌체에는 두오모와 베키오 다리 등 위대한 유산이 남아 화사하고 우아한 피렌체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낸다.
과거사에만 의존해 피렌체가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매년 1월과 6월, '피티 워모'로 도시는 생기를 불어넣는다. 세계 최대 규모의 남성 패션 페어인 피티워모는 패션 피플들을 피렌체로 이끌어 살아 움직이는 예술을 매년 낳는다.
패션 페어 후 디자이너는 물론 모델, 바이어 등 패션계 유명인들이 모이는 애프터 파티에도 참석하는 영광까지 누릴 수 있다.
피렌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우피치 미술관에서는 지식 컨시어즈의 상세한 가이드로 르네상스 미술품을 감상하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패션의 성지인 밀라노 방문은 당연한 코스다. 프라다부터 펜디, 구찌 등 명품 매장 거리를 둘러만 보아도 하루가 다 모자를 지경이다. 보그 편집장이자 아트 딜러였던 카를라 소짜니가 1990년에 처음 선보인 패션문화 복합공간을 여유 있게 둘러보기도 한다.
트래킹 후 즐기는 사케트라는 달콤하기만 하다. 교황의 대관식 때 사용됐던 최고급 화이트 와인인 사케트라는 오랜 시간 건조해 드라이하지만, 달콤한 부케가 특징이다. 지중해의 석양을 바라보며 마시는 사케트라는 여행의 진수 중의 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