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평양 소식통은 5일 "북한이 지난 달 23일부터 70일 전투에 들어가 모든 관공서와 기업소, 공장 근로자들은 물론 평양시내 주민들도 주말과 휴일에도 총동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또 "70일 전투 이전에는 대부분 오후 6시에 퇴근했지만, 최근에는 거의 매일 밤 8시가 넘도록 야근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평양시내 주민들은 농촌일손돕기에 나서거나 도심지에서 각종 건설현장과 미화작업 등에 동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모든 주민들이 동원되자 평양시내 지하철역 주변으로 형성되던 골목시장들도 대부분 폐쇄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평양시내 대형시장인 통일시장은 정상운영하고 있으며, 물가도 큰 변동이 없지만, 주민들이 쌀 구입하기가 어렵다는 말을 하고 있다고 했다.
평양시내 해당화관 등 고급 식당들은 70일전투로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택시는 2부제로 운행해도 주민들까지 동원되면서 운행차량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평양시내 전력사정은 겨울철보다는 좋아졌으나, 70일 전투로 공장 기업소등에 집중적으로 공급해 요일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하루에도 10여 차례 단전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평양시내 주민들 사이에는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 위협 등 압박으로 미국이 조건없는 협상을 북측에 제의해 왔다는 말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관리는 지난 2일 "지난해 말 ‘뉴욕채널’을 통해 미 국무부에 한반도 평화협정 논의를 제안했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다.
그러나,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지난해 10월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제기한 문제를 공식 전달하는 차원이었지만, 미국이 비핵화 협상이 우선이란 점을 강조해 없던 일로 됐다는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오는 7월 당대회를 앞두고 평양시내 각 기관과 기업체 등에서 대표자 선출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자유아시아방송도 지난 주 함경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당 대회에 참석할 대표자 선출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최근에 평양과 신의주 사이 고려항공 국내선 노선이 신설돼 일주일에 두차례 운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오는 5월 당 7차 대회를 앞두고 지난 달 23일 부터 5월2일까지 경제건설 등을 위한 노동력 동원 수단으로 '70일 전투'라는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