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협상 발언 관련 "도발 중단하고 비핵화 길로 나와야"

정부는 북한 국방위가 대북 제재 한달을 맞아 "협상 마련이 근본 해결책"이라고 주장한데 대해 "북한은 도발과 위협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와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북한에 대해 모든 도발과 위협을 즉각 중단하고 안보리 결의 포함한 국제의무를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국자는 또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변화 거부하는 한 우리와 국제사회의 압박은 계속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4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일방적인 제재보다 안정 유지가 급선무이고 무모한 군사적 압박보다 협상 마련이 근본 해결책이며 부질없는 제도 전복보다 무조건 인정과 협조가 출로라는 여론이 크게 조성됐다"고 주장했다.

북한 측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도 이날 "미국은 전쟁 위기, 멸망의 위기를 모면하려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비핵화는 미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한 뒤에나 고려해 볼 사안이라고 북한의 고위 외교 당국자가 밝혔다.

뉴욕의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에 주재하는 이 관리는 2일 "비핵화는 북한에 가해지는 위협이 다 사라진 뒤 평양의 결심에 달린 문제”라며 이같이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다.

북한 외교관의 이러한 발언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논의를 병행 추진하자는 중국 정부의 입장과는 다른 것으로 관심을 모우고 있다.

이 관리는 이어 "지난 2005년 6자회담 9.19 공동성명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게 북한 당국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비핵화를 목적으로 한 6자회담은 앞으로 절대 열리지 않을 것이며, 평화협정 체결을 의제로 다룰 때만 회담 참가를 고려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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