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노조는 금융위원회 앞에서 ‘불법적 노사관계 개입 저지 및 금융위원회 규탄 상임간부 결의대회’를 열고 임종룡 위원장과 손병두 금융정책국장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금융노조는 "금융위원회가 성과연봉제 강제 도입을 위해 금융공기업 임원들을 불러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라'고 요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앞에서는 금융위원회가 불합리한 규제를 청산하겠다고 선언해 놓고 뒤에서는 정권 숙원사업을 위해 노사관계에 개입하는 불법적 관치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7개 금융공기업은 지난달 30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를 탈퇴했다.
'금융공기업으로서는 정부 경영평가 등을 고려할 때 성과연봉제 조기 도입이 절실하지만, 산별교섭 형태로는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는 게 탈퇴 이유였다.
이들 금융공기업은 개별 사업자 노조와 협상을 통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금융노조는 금융공기업 사측에도 "대놓고 노조의 교섭 요구를 거부하는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하고 오는 7일 처음 열리는 산별교섭에 성실하게 임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