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사랑하는 딸아, 돌아와라!"…신천지 피해자 父 절규

신천지에 빠진 딸을 향한 아버지의 호소

이단 '신천지' 신도들이 주축인 것으로 알려진 자칭 '강제개종교육피해연대모임' 회원들이 CBS 서울 본사와 각 지역 CBS 앞에서 연일 한국교회와 CBS를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신천지에 빠진 딸을 구하겠다는 한 아버지의 절규가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4일 광주CBS(본부장 김진오) 사옥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는 오모씨는 지난 2월부터 신천지 신도들이 모이는 곳에 어김없이 나타나 신천지 반대 집회를 벌이고 있다.

오씨는 지난해 여름 대학생이던 딸이 친한 친구를 따라 나갔다가 신천지에 빠져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어 "딸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오씨는 신천지 교회나 신천지 집회 장소 등 신천지 신도들이 모이는 장소를 찾아다니며 매일 집회를 하고 있다.

생업도 포기한 채 오직 딸을 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전단지와 피켓을 들고 신천지를 향해 절규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31일 오후에는 신천지 신도 1백여명이 한국교회와 CBS를 규탄하는 집회를 벌이던 광주CBS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딸을 돌려보내줄 것을 호소했다.

오씨는 "자신의 딸이 가정파괴, 학업중단, 가출과 이혼을 조장하는 사이비 '신천지'에 빠졌다"며 '사랑하는 딸아! 엄마 아빠가 기다리고 있다. 빨리 집으로 돌아와라!는 내용의 피켓을 목에 걸고 신천지 신도들에 맞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오씨는 그러던 중 신천지 신도들과 함께 집회를 벌이던 딸을 만날 수 있었는데 딸의 차가운 시선과 원망스런 목소리마저도 반갑기만 했다.

지난해 12월 말 무단 가출한 딸을 석달 만에 처음으로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씨는 "딸이 신천지에 빠지기 전에는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부모에게 순종적이었고 가정은 평범하면서 행복했는데, 신천지에 빠진 후 부모가 자신을 납치하고 학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등 정상적인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딸이 돌아올 때까지, 아니 신천지가 없어질 때까지 신천지 반대 운동을 계속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오씨는 "광주지역에 아직 신천지 피해자 모임이 결성되지 않고 있어 모임을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아내나 아들, 딸 등이 신천지에 빠진 신천지 피해자 16명이 함께 의지하며 활동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과 광주지역 교계의 기도와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신천지' 신도들이 주축인 것으로 알려진 '강제개종교육피해연대모임' 회원 1백여명은 지난 3월 28일부터 광주CBS 앞에서 매일 집회를 갖고 "CBS가 인권유린 강제 개종 목사와 하나돼 국민의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내용을 왜곡, 편파 방송하는 CBS는 폐쇄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24일까지 집회를 하겠다며 경찰에 집회 신고를 한 상태다.

CBS가 지난해부터 다큐멘터리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신천지 아웃 캠페인' 등을 통해 신천지 이단의 반사회성을 폭로해 온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모임은 CBS 외에도 광주지역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개별 교회 앞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집회를 하겠다며 경찰관서에 집회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회장 남종성 목사)는 오는 6일 광주CBS 앞에서 '한국교회를 위한 신천지 퇴출'을 기도하는 연합기도회를 갖기로 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CBS와 CTS, 극동방송, 미션21, 기독타임스 등 기독언론도 공동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또 광주지역 동, 서, 남, 북, 광산구 기독교단협의회도 신천지 퇴출과 한국교회를 위해 광주 기독교교단협의회 연합기도회와 별도로 릴레이 기도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는 특히 신천지 퇴출과 관련한 별도의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 실천하기로 결정했다.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장 남종성 목사는 "신천지가 이단적 실체를 갖은 방법을 동원해 감추려고 하고 있지만 신천지의 반사회성, 이단성은 점점 더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신천지로부터 교회와 성도,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각별한 주의와 기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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