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시 공모전' 수상작 세로로 읽어보니…

이승만 찬양 일색, '세로'로 읽으면 '폄훼'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보수단체인 자유경제원(원장 현진권)이 '이승만 시 공모전'에 입선작을 선정하고도 뒤늦게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었다는 이유로 입상을 취소했다.

자유경제원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입상 취소된 두 글은 최우수상에 선정된 'To the Promised Land'와 입선작인 '우남찬가'로, 첫글자를 세로로 읽을 경우 이승만 대통령을 폄훼하는 내용을 고의적으로 담고 있다"고 밝혔다.


입선작인 '우남찬가'는 '우리의 국부', '민족의 지도자' 등 이승만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내용 일색이지만 글의 첫 글자를 세로로 읽으면 '한반도 분열', '친일', '국민 버린 도망자', '보도연맹학살'이 나온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최우수상에 선정됐던 'To the Promised Land'도 이승만 전 대통령을 칭송하는 내용이나 역시 앞 글자를 따면 'NIGAGARA HAWAII'가 된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1960년 4·19혁명으로 물러난 뒤 미국 하와이로 망명했고 그곳에서 사망했다.

자유경제원은 이에 대해 4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두 작품의 입상 취소 사실을 전하면서 "대회 취지에 반한 글을 악의적으로 응모한 일부 수상작에 대해 입상을 취소하고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자유경제원은 해당 사안이 교묘한 사술을 통해 행사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이로써 주최 측 및 다른 응모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또한 저들이 이승만 대통령을 부정하는 집요함이 금도와 상식을 넘어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극명한 예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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