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목회포럼은 4년 전 총선에서는 공명선거 캠페인을 벌이며 개신교 정당 창당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표명했었다. 하지만 이번엔 통일된 하나의 입장을 표명하는 대신, 내부의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먼저 개신교 정당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반대 입장을 밝힌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미래목회포럼 상임이사)는 "개신교 정당은 오히려 다종교사회에서 종교간 갈등만 일으킬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리고 "기독당이 만약 1-2석을 차지하게 된다 하더라도 소수 인원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시키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다음 선거에서는 비례대표 순번을 차지하기 위한 첨예한 내부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도 염려했다.
정 목사는 특히, "개신교 정당을 통해 국회의원을 배출하려는 노력 보다, 이미 국회의 1/3정도를 차지한 기독 국회의원들이 사랑과 평화, 인권 등 기독교적 가치관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는 현재의 개신교정당은 공교회성을 담보하지 않았다는 점과 비례대표로 선정된 이들이 한국교회의 대표성을 지닌 인물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 개신교 정당의 출현이 이른바 '안티 기독교' 세력만 키운 측면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미래목회포럼 이상대 대표회장은 "기독당은 공교회성을 담보하지 않았지만, 밖에서 보기에는 한국교회의 전체 의견인 것처럼 보인다"고 우려하고, "과연 교회가 정당을 만드는 것에 일반인들이 얼마나 호응할 것인지도 고민해야한다며 개인적으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반대의견도 있었다. 미래목회포럼 부대표인 소강석 목사는 "우려되는 점도 있지만 기독자유당의 취지에는 공감한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기독당의 출현에 반대했었다는 소 목사는 "기독교인 국회의원이 국회에 다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론에 의해 기독교적 소신을 펼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출현한 기독당의 선의에 대해서는 그 목적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소 목사는 이어 "한국교회가 비판에 앞서 이같은 소신을 펼치기 위해 스스로 얼마나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자성해야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좌담회 참석자들은 총선 후보자들에게 당론보다, 지역구보다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만약 배출될지 모를 개신교 정당의 국회의원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국교회연합 교회와사회위원장 박종언 목사는 “기독당에서 국회의원이 나온다면 절대 기독교를 전하러 국회가는 것이 아님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좌담회 참석자들은 후보자들이 정직한 길을 걸어왔는지, 그리고 동성애 등 기독교의 가치관과 반하는 정책을 입안해오지는 않았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