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으로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을 개정했다고 4일 밝혔다.
현행 지침은 '교과학습발달상황 평가는 지필평가와 수행평가로 구분하여 실시한다'고 돼있지만 이번 개정으로 초중교 모두 둘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고등학교는 현행 규정을 유지하되 실기 위주로 평가하는 예체능 과목과 특성화고의 전문교과 실기과목은 수행평가만으로 성적을 산출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학교는 지금도 수행평가만으로 성적을 산출하는 경우가 많다"며 "중학교의 경우 예체능 과목을 중심으로 수행평가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고등학교의 경우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이 "대학 입시 체계가 여전히 수능 등 지필고사로 치러지는 현실에서 갑작스런 평가 방식 변경은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며 반대한 점이 고려됐다.
교총이 현직 교사 960명에게 물어본 결과 고등학교에서 수행평가만으로 성적을 매기는 데 찬성한다는 응답은 32.3%인 반면 반대는 66.3%였다.
개정 지침은 또 학생부에 '자유학기제'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이수 결과를 적는 란을 마련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이달중 일선 교사와 업무 담당자들을 상대로 새로 바뀐 학생부 기재 요령을 안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