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주 은퇴 선언…신기성 감독 "선수 뜻 존중"

2015-2016시즌을 끝으로 여자프로농구 무대를 떠나는 신한은행 하은주 (사진 제공/WKBL)
여자프로농구 국내 최장신(202cm) 센터 하은주(33)가 코트와 작별한다.

인천 신한은행의 신기성 감독은 4일 "하은주 선수가 은퇴를 결심했다. 예전부터 구단과 교감이 있었다고 들었고 코트를 떠나기로 완전히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전주 KCC에서 뛰고 있는 국내 최장신(221cm) 센터 하승진의 누나인 하은주는 일본 무대를 거쳐 2006년 신한은행에 입단해 통합 6연패를 이끈 주역이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과 싸워가며 국제대회에서도 고군분투 했다.


2007년 겨울리그부터 출전한 하은주는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통산 240경기에서 평균 14분을 뛰어 8.4점, 4.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평균 13.1점, 5.7리바운드를 올리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하은주에게는 늘 몸 상태와 건강이 의문부호로 따라다녔다. 은퇴를 결심한 것도 무릎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앞으로 선수 생활을 계속 할 수 있을지 걱정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성 감독과 정선민, 전형수 코치 체제로 코칭스태프를 새로 조각한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팀 훈련을 시작했다.

신기성 감독은 아직 하은주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지는 못했다. 조만간 만날 예정이다. 팀을 이끌어야 하는 입장에서 정상급 센터의 은퇴는 아쉽지만 하은주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생각이다.

신기성 감독은 "우승을 하고 보다 명예롭게 은퇴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고 있어 선수의 뜻을 존중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하은주는 은퇴 후 학업에 매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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