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이 운전기사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일삼아 일명 '갑질논란'에 휩싸인 이후 또다시 대기업 오너의 부적절한 행동이 알려지면서 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3월24일자 CBS노컷뉴스 '[단독]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 "백미러 접고 달려라" 상습폭언, 폭행 갑질')
3일 서울 서대문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밤 서대문구의 한 대학교 건물에서 '미스터 피자' 등의 브랜드를 소유한 외식업체 MPK(Mr. Pizza Korea) 그룹 정우현(68) 회장이 건물 경비원 황모(58)씨를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정 회장은 이날 개점을 앞둔 MPK그룹 소유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으며 밤 10시 30분쯤 건물 밖으로 나오려 했다.
하지만 해당 건물 경비 업무를 맡은 용역업체 직원 황씨가 출입문을 이미 닫은 상태였다.
뒤늦게 건물 내 식당에 사람들이 있는 줄 알고 문을 연 경비원 황씨는 정 회장이 화를 내며 자신을 폭행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 조사에서 황씨는 "밤 10시가 되면 건물 안에 사람이 있어도 정문을 닫는 게 근무 원칙이기에 문을 닫았다"며 "화가 난 정회장이 손으로 얼굴을 때리는 등 두차례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측은 "언쟁과 승강이가 있었고 어깨를 잡아끌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얼굴을 때리는 등 일방적인 폭행은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폭행에 대한 진술이 엇갈리자 건물 내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등을 통해 당시 상황을 확인할 방침이다.
또 필요하면 정 회장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대형 건설사 오너 3세인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도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상습적으로 폭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주총회에서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또 지난해에는 몽고식품(주) 김만식 회장이 운전기사를 상습 폭행하고 직원들에게 인격비하적인 언행을 일삼아 물의를 빚자 대국민 사과와 함께 회장직에서 물러났다.(CBS노컷뉴스 2015년 12월23일자 '[단독] 몽고식품 김만식 회장 운전기사 "상습폭행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