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후 도주하며 난폭운전한 택시 기사가 다른 택시의 추격 끝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행인을 치고 달아난 혐의로 택시기사 전모(67)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달 20일 새벽 4시 18분쯤 서울 강북구청사거리에서 택시를 몰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최모(42) 씨를 들이받았다.
최 씨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지만 전씨는 차를 뺀 뒤 그대로 달아났으며, 도주하는 6분 동안 신호위반 10회, 중앙선 침범 2회, 속도위반 1회 등 난폭 운전을 저질렀다.
사고를 목격한 다른 택시기사 이모(65) 씨의 추격으로 전씨는 사고 현장에서 6㎞ 떨어진 곳에서 덜미가 잡혔다.
경찰조사에서 전 씨는 "술을 마셨거나 무면허 상태는 아니었지만 사람을 치니 무서워 도망쳤다"고 말했다.
행인 최 씨는 갈비뼈 골절 등 전치 14주의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전 씨 검거에 도움을 준 이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