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특허 2만건 첫 돌파, 친환경·자율주행에 집중

현대자동차가 보유한 국내외 특허 건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2만 건을 돌파했다. 지난 5년 동안 특허건수가 64% 증가한 셈이다.

3일 현대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만 6116건, 해외 4746건 등 총 2만 862건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대차가 지적 재산권 현황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0년 1만 2742건에 비해 5년 만에 64%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는 엔진, 변속기, 섀시, 차체 등 차량을 구성하는 주행성능 관련 기술뿐 아니라 자율주행, 모바일 연동 서비스 등과 관련된 선행특허 확보를 강화해 미래기술분야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의 특허 건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기아차가 보유한 특허 건수는 5855건으로, 2010년 2555건에 비해 2.3배 늘었다. 전체 특허 건수는 현대차에 비해 적지만 특허 확보 속도는 현대차를 앞지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부문 투자를 집중적으로 늘려갈 예정이어서 향후 이 분야의 특허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해 자동차 산업의 기술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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