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국민의당 이상돈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3일 제주에서 열린 제68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나란히 좌석에 앉는 모습을 연출했다.
김무성 대표가 먼저 정당대표 자격으로 기념식 앞줄에 마련된 좌석에 앉아있자 곧이어 호남유세중이던 김종인 대표가 자리에 앉았고, 마지막으로 호남 유세중인 안철수 대표를 대신해 이상돈 선대위원장이 참석하며 그림이 완성됐다.
이 같은 구도는 지난 2012년 대선 때 새누리당 당사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광경이다.
당시 김무성 대표는 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 김종인 대표는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이상돈 위원장은 당비대위원과 정치쇄신특별위원으로 자주 회의석상에서 함께 했다.
김무성 대표와 김종인 대표, 이상돈 대표 세 사람은 행사 시작 전 귀속말을 주고 받으며 가볍게 웃음을 짓기도 했다.
행사가 끝난 뒤 김종인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김무성 대표와는) 2012년 대선 때 같이 선거 운동을 했기 때문에 여러가지 같이 이야기했었고, 이상돈 선대위원장과는 함께 (새누리당)비대위 같이 참여했기 때문에 만나면 서로 반가운 사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4.3 사건이 국가 기념일로 정해진 지 벌써 3년이 됐는데 국가 최고 통치자인 박 대통령이 한 번도 참석하지 않은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날을 세우는 것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