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스캔들' 삼성 윤성환-안지만, 1군 전격 합류

삼성 안지만(사진 왼쪽)과 윤성환 (자료사진/노컷뉴스)
해외 원정 도박 스캔들에 연루된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윤성환(35)과 안지만(33)이 3일부터 1군 무대 합류한다. 둘에 대한 수사가 지연되고 있고 최근 임창용이 KIA 타이거즈에 복귀하면서 삼성이 결단을 내렸다.

뒷문을 책임져야 하는 안지만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개막 세 번째 경기를 앞두고 1군에 등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발투수 윤성환은 먼저 1군 선수단에 합류한 뒤 등판 일정에 맞춰 1군에 등록될 것으로 보인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지난해 10월 임창용, 오승환 등과 함께 해외 원정 도박을 하고 외환관리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임창용과 오승환은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윤성환과 안지만에 대한 수사 결과는 아직까지도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 참고인 중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터진 도박 스캔들 때문에 이들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올리지 않았다.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삼성은 그동안 고민에 빠져 있었다.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지만 1군에 올리자니 여론이 부담됐고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주축 투수들을 마냥 2군에만 둘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이었다.

삼성에서 방출된 임창용이 최근 KIA와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과 더 이상 수사를 받게 되는 참고인 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될 가능성은 삼성이 이들의 복귀를 결정하는 계기가 됐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달 28일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선수의 야구 인생을 생각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윤성환과 안지만을 되도록 빨리 마운드에 세우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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