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내 한류는 2002년 10월 MBC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의 멕시코 TV 방영을 계기로 관련 동호회가 생기면서 결성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유튜브 동영상을 통한 접촉이 많아지면서 한국 가요를 중심으로 한류가 확산세에 있다.
현재 78개 한류 팬클럽이 구성돼 14만여명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팝의 팬층은 젊은 여성 중심으로 구성돼 있고, 빅뱅, 인피니트, 엑소, 방탄소년단, 슈퍼주니어, 여자친구, 트와이스, AOA 등이 인기다.
휴일 시내에서는 K팝 댄스를 연습하는 현지 청소년들이 다수 발견된다. 한국문화원은 K팝 커버댄스 주말교실을 운영하면서 현지인들의 K팝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 2011년부터 K팝 경연대회 형식의 한류페스티벌도 열리고 있다.
K팝에 비해 드라마, 영화 등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만큼, 상호 교류협력 확대를 통해 문화콘텐츠 산업의 신시장 개척이 요구되고 있다.
태권도의 멕시코 내 위상도 상당하다. 1969년 문대원 사범(현 세계태권도연맹 집행위원)이 멕시코에 최초로 태권도를 전파한 이래, 멕시코 전역에 3500여 곳의 태권도장이 운영 중이다. 태권도 수련인구는 200만명 이상이다.
특히 2011년 세계에서 유일하게 태권도 프로리그 'TK-5'가 창설될 정도로 태권도는 멕시코의 대중적 국민 스포츠로 발전했다. 멕시코는 2010년 세계 청소년 선수권 대회, 2013년 세계 선수권 대회, 2014년 세계 품새대회 등 태권도 국제경기도 수차례 개최했다.
뿐만 아니라 태권도는 멕시코의 올림픽 메달밭이다. 최근 3차례 하계 올림픽에서 멕시코가 획득한 금메달 3개 중 2개, 전체 메달 14개 중 5개가 태권도에서 나왔다. 2004년 아테네 대회 은메달·동메달 각 1개, 2008년 베이징 대회 금메달 2개, 2012년 런던 대회 동메달 1개 등이다.
멕시코 방문 첫 일정인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박 대통령도 이같은 사실을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수많은 멕시코 한류동호회원들이 K팝을 즐기고 있고, 태권도장에서 200만명이 태권도를 배우면서 한국의 친구가 되고 있다"면서 "최근 멕시코에서 한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문화적으로도 양국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