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2일 열린 인천전에서 3-1로 승리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박주영의 부활이다. 앞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경기, K리그 2경기에서 선발로 나서지 않았던 박주영은 올해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2골을 몰아쳤다.
박주영은 부상으로 인해 동계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데얀과 아드리아노라는 외국인 공격수들의 활약 속에 기도 죽어있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이번 멀티골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박주영은 "날씨가 좀 따뜻해지니까 도움이 많이 된다. 동계훈련은 못했지만, 지난해보다는 나은 것 같다. 몸이 더 괜찮다는 생각에 플레이도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었다"면서 "데얀이 좋은 찬스를 만들어주고, 선수들도 믿어줬다. 그러다보니까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박주영이 살아나면서 서울도 고민에 빠졌다. 기존 데얀-아드리아노 조합에 박주영도 포함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은 올해 6경기에서 21골을 넣었다. 공격수 가운데는 아드리아노가 11골, 데얀과 박주영이 2골씩 기록했다.
상황에 맞춰 공격수를 바꿀 수 있는 행복한 고민이다.
최용수 감독은 "셋이 모두 다르다. 상당히 분위기를 잘 타는 선수들이고, 축구는 수세와 공세 싸움인데 거기서 차이를 가질 수 있는 선수들"이라면서 "아드리아노와 데얀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한 시즌을 계속 갈 수는 없다. 그래서 박주영을 선택했는데 괜찮았다. 움직임 자체가 상대 수비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단순하게 움직이기보다는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주영도 "데얀은 앞에서 헌신적으로 많이 뛰어줘서 편했다. 아드리아노는 언제든지 골을 넣을 수 있는 감각이 있다"면서 "어떤 경기에 어떤 선수가 나가도 조합을 잘 맞추면 상대가 예상하기 어렵다. 개인적으로도 흥미롭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