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이날 이른 아침 지역구 주민을 만난 뒤 안양, 군포, 안산, 인천을 거쳐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수도권 원정 유세를 이어갔다.
◇ 출근길엔 지역구, 이후 수도권 지원 유세길
안 대표는 이날 지역구의 노원역에서 지역 유권자들을 맞이했다. 안 대표는 “안녕하십니까 안철수입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라고 인사를 건넸고 일부 유권자들은 “파이팅!”을 외치며 지지 의사를 보였다. 안 대표는 야권 단일화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주민들이 결정하실 것”이라며 “더 이상 소모적인 논란은 안했으면 (좋겠다)”라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안 대표는 이어 지역구인 노원구와 4호선 노선의 정 반대에 위치한 안양으로 향했다.
안 대표는 백 후보와 관양시장을 찾아 점포 곳곳을 돌아다니며 국민의당과 백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만안구의 곽선우 후보의 지원 유세에서는 곽 후보의 옷을 입고 안양 중앙시장 구석구석을 누비는 등 시장 행보를 이어갔다.
안양 만안구, 군포시 지원 유세를 마치고 안산 상록수역 1번 출구에 도착한 안 대표는 박주원 후보의 유세 차량에 올랐다. 안 대표는 “3당 모두가 대한민국의 문제를 해결하려 할 때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다”며 제3당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거대 양당이 국민의당만 신경 쓰는 것 같다”며 “저희는 미래만 얘기한다”고 양당과의 차별화를 드러냈다.
안 대표는 유세 도중 많은 시민들을 만났다. 큰 절을 하며 울먹이는 시민, 팬이라며 사진이나 사인을 부탁하는 시민, 그리고 안 대표에게 기습적으로 뽀뽀한 선거 유세원 등 모두 안 대표에게 정치를 변화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안 대표도 “국민의당이 하고 싶은 일이 국민들께 전해지는 과정”이라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 신발끈 고쳐매고 ‘마이웨이’
안 대표는 안산시 단원구에서 부좌현 의원을 “보석 같은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양 당이 싸워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국민의당이 해결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부 의원과 같이 상가에서 유세를 하던 중 안 대표가 발걸음을 멈췄다. 신발 끈이 풀렸기 때문이었다. 이에 안 대표는 “제목이 ‘신발 끈 고쳐 매는 안철수’인가요?”라고 웃으며 “신발끈 고쳐 매고 다시 걷겠습니다”며 다시 유세길을 나섰다.
단원구 선부동, 인천 계양으로 이어진 숨가쁜 강행군 속에 결국 안 대표의 목이 쉬었다. 쉰 목소리로 최원식 의원에 대해 “단 한 명만 국회에 같이 가겠다면 최원식”이라며 칭찬했다. 반면 상대 후보인 더민주의 송영길 전 인천시장에 대해선 “지난 지방선거 때 선거 참패의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2일에는 김제를 시작으로 광주로 이어지는 호남 순회에 나서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맞대결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