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해경에 따르면 북한이 1일 하루 동안 GPS 교란전파를 4차례 발사하면서 이날 오후 3시28분 현재 서해와 동해를 운항하던 어선과 여객선 등 343척의 선박이 GPS 플로터의 오작동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어선이 275척으로 가장 많고, 상선 30여척, 여객선 13척 등이다.
이들 선박은 서해 연평도와 선미도, 팔미도, 동해 고성 일대 등 북한과 인접한 해상지역을 운항하던 중 GPS 플로터가 작동을 멈추거나 오작동을 일으키면서 레이더와 해도를 통해 운항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GPS 플로터는 지도상에 위치확인이 가능한 항해장치로, 차의 내비게이션과 같은 역할을 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북한이 전날부터 GPS 교란전파를 발사했기 때문에 어선과 여객선 등에 대해서 사전 안내방송과 계도활동을 통해 운항시 주의할 것을 고지했다"며 "현재까지 직접적인 선박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야간에 운항하는 어선과 상선의 경우 GPS가 오작동을 일으키면 암초 등에 부딪치는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GPS 전파교란 도발에 대비해 안전운항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