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하림·한투금융' 들어가고…'홈플·대성' 빠지고

SH공사·셀트리온·금호석유화학도 대기업 신규 진입

공정거래위원회가 2016년 4월 1일 기준 대기업 집단(상호출자제한‧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을 지정한 결과 카카오, 셀트리온, 하림 등 6개 기업이 새로 지정되고 전년에 비해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당기순이익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가하락과 조선, 철강 업종 등의 부진으로 매출액은 줄고, 대기업 상하위 그룹간에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카카오, 셀트리온, 하림 등 신규 지정

공정거래위원회는 2016년 4월 1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65개 기업집단을 대기업 그룹(상호출자제한‧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카카오,셀트리온,하림,에스에이치공사, 한국투자금융, 금호석유화학이 새로 지정되고
홈플러스, 대성이 제외돼 기업집단 지정은 지난해보다 4개 증가했다.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상호출자, 신규 순환출자, 일감 몰아주기, 상호 채무보증 등이 제한된다. 금산 분리(산업자본의 금융사 지배 금지) 원칙에 따라 금융회사를 소유하는 것도 금지된다

카카오는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 올해 초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로 자산이 5조 830억원을 기록해 대기업집단에 지정됐고 계열사는 45개이다.

바이오의약품 업체인 셀트리온도 총 자산이 5조 8,550억원으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됐고
계열사는 8개이다.

국내 대표 육가공업체 하림은 지난해 팬오션을 인수해 자산이 4조원 이상 늘면서 총자산이 9조 9100억원으로 늘어 지정됐고 계열사는 58개이다.


공정위는 대기업 집단 지정 기준이 지난 2008년 자산 2조원에서 5조원으로 오른 뒤 상향되지 않아 대기업집단 관리 효율성 등을 위해 기준 상향 필요성이 있지만 법령과 사회적파급효과, 집단지정에 따른 영향 등 고려할 것이 많아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 재무구조 개선, 당기 순이익 증가, 매출액은 감소

올해 지정된 대기업집단의 특징은 지난해에 비해 부채비율등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당기순이익도 증가했으나, 유가하락과 조선과 철강 등 일부 업종의 실적부진 등으로 인해 매출액은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2008년 이후 최초로 100% 미만으로 하락했다.

전체 대기업 집단의 자산총액은 2,337.6조원으로 전년 대비 79.2조원 증가했고 평균 자산총액은 36조원으로 전년보다 1.0조원 감소했다.

자산규모가 많이 증가한 집단은 한화(16.7조원), 현대자동차(15.6조원), 한국전력공사(12.0조원), 롯데(9.9조원), 에스케이(8.4조원) 순이다.

자산순위는 현대자동차(3위→2위)와 한국전력공사(2위→3위),한화(15위→11위) 미래에셋(38위→33위), 동부(28위→45위)의 변동이 있었다.

전체 집단의 부채비율은 98.2%로, 전년 대비 2.9%p 감소해 2008년 지정 이후 최초로 100%미만으로 감소했다.

부채비율이 많이 감소한 집단은 한국철도공사(△201.9%p), 동부 (△169.5%p), 중흥건설(△82.6%p) 순이며, 많이 증가한 집단은 대우조선해양(3,642.4%p), 한국지엠(606.6%p), 한국석유공사(132.1%p) 등이다.

전체 대기업 집단의 매출액(금융‧보험업 제외)은 1,403.4조원으로 전년보다 101.7조원 감소했다.

유가하락에 따른 석유관련 제품가격 하락, 계열회사간 합병, 조선·철강 등 일부 업종의 실적 부진 등이 주요 원인이었다.

매출액이 많이 감소한 집단은 삼성(△32.6조원), 에스케이(△27.6조원), 지에스(△11.3조원) 순이며, 많이 증가한 집단은 한화(12.6조원), 현대자동차(5.3조원), 농협(4.6조원) 순이다. 매출액은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전체 대기업 집단의 당기순이익은 54.9조원으로 전년(42.1조원) 대비 12.8조원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이 많이 증가한 집단은 한국전력공사(11.1조원), 에스케이 (7.9조원), 동부(2.3조원) 순이며, 많이 감소한 집단은 한국수자원공사 (△6.1조원), 대우조선해양(△3.9조원), 한국석유공사(△2.3조원) 순이다.

민간집단과 공기업집단의 당기순이익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민간집단은 올해부터, 공기업집단은 지난해부터 증가추세로 전환됐다.

◇ 대기업 그룹도 상위와 중하위집단간 양극화 심화

30대 민간집단 상위집단(자산순위 1-4위)과 중·하위집단(중위5-10위, 하위11-30위)간 격차가 계속 확대되는 등 대기업 그룹간에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30대 민간집단은 상위그룹의 자산총액이 높은 비율로 증가하고 전체자산에서 상위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증가율은 상위(27.3%), 중위(13.5%), 하위(1.5%)이고 최근 5년간 자산비중 증가폭은 상위(4.1%p), 중위(△0.8%p), 하위(△3.3%p)이다.

30대 민간집단의 매출액도 2013년을 기점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상위그룹의 매출액 감소율(△1.5%)이 중위(△7.9%), 하위그룹(△22.5%) 보다 낮아, 상위그룹이 전체집단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전체 대기업 집단의 계열회사 수는 1,736개로 전년(1,696개) 대비 40개 증가해 평균 계열회사 수는 26.7개를 기록했다.

계열회사 감소는 동부(△28개), 케이티 · 지에스(각각 △10개) 등이 두드러졌고 롯데(13개), 농협·중흥건설(각각 6개)등이 늘었다. 롯데는 계열사 수가 기존 ’2015년 2위(80개)였으나 올해 1위(93개)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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